경쟁 강조한 홍명보…쿠웨이트전 ‘손’ 활용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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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의 선발 출전 멤버가 베일에 가려졌다.
'팀 내 경쟁의식'을 강조하는 홍 감독의 대표팀 운영 기조 때문이다.
선발 출전 고착화를 경계하는 홍 감독의 신념 때문이다.
홍 감독은 "대표팀의 선발 출전 선수가 고착화하면 안 된다"며 "나는 언제든 대표팀에 합류해도 경기에 뛸 수 있다는 생각이 들게 되면 대표팀의 경쟁력은 사라진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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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 감독 “고착화 땐 경쟁력 사라져”
- 배준호·이현주 등 수혈…신구 각축
- 손흥민은 A매치 50골 대기록 노려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의 선발 출전 멤버가 베일에 가려졌다. ‘팀 내 경쟁의식’을 강조하는 홍 감독의 대표팀 운영 기조 때문이다.
대표팀은 한국시간 14일 밤 11시에 열리는 쿠웨이트와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B조 5차전을 앞두고 쿠웨이트 쿠웨이트시티의 압둘라 알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현지 도착 후 두 번째 팀 훈련을 치렀다. 통상 시합을 앞두고 훈련 모습을 보면 선발 출전 선수들의 윤곽을 알 수 있다. 연습 때 나눈 팀이나 조를 통해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홍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나서 예측하기 어려워졌다는 것이 대표팀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선발 출전 고착화를 경계하는 홍 감독의 신념 때문이다. 홍 감독은 “대표팀의 선발 출전 선수가 고착화하면 안 된다”며 “나는 언제든 대표팀에 합류해도 경기에 뛸 수 있다는 생각이 들게 되면 대표팀의 경쟁력은 사라진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새로운 선수가 들어와서 잘하면, 기존 선수는 언제든 벤치에 앉을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 홍 감독은 월드컵 3차 예선 동안 대표팀에 ‘젊은피 수혈’을 시도했다. 앞으로 2년 남은 월드컵 본선 때까지 더욱 성장할 수 있는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겠다는 것이 홍 감독의 복안이다. 1, 2차전에서 토트넘(잉글랜드) 이적이 확정된 양민혁(강원)을 선발했고, 3, 4차전에선 배준호(스토크시티·사진) 오세훈(마치다 젤비아) 오현규(헹크)를 호출하며 공격진에 ‘신구 경쟁’을 유도했다.
중동 원정 2연전으로 치러지는 5, 6차전에는 미드필더 이현주(하노버), 풀백 이태석(포항) 등을 선발하며 공격진을 넘어 후방 자원에도 ‘팀 내 경쟁’을 불러일으켰다. 성장 가능성이 큰 선수들이 대표팀에 잇따라 호출되면서 자연스럽게 훈련에서도 포지션별 ‘신구 경쟁’이 물밑에서 치열하게 벌어지게 됐다.
팀 내 경쟁을 유도하는 분위기에서 ‘효율적인 손흥민 활용법’도 관전포인트다. 지난 9월 왼쪽 허벅지 햄스트링 부상으로 예선 3, 4차전에 결장했던 손흥민은 이번 원정에 합류했다.
손흥민은 대표팀의 주장이자 전방 공격을 책임지는 ‘베테랑’ 골잡이다. A매치 129경기에서 49골을 터뜨려 1골만 추가하면 역대 한국 대표팀 A매치 통산 득점 2위인 ‘대선배’ 황선홍(50골)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통산 1위는 차범근(58골)이다.
부상에서 벗어난 손흥민이 새로운 각오를 다지는 출발점이 이번 쿠웨이트전이다. 홍 감독은 “건강한 손흥민이 중요하다”며 무리시키지 않는 방향으로 효율적인 사용법을 구상하고 있다. 해법으로는 손흥민이 부상으로 빠진 3, 4차전에서 왼쪽 날개를 맡아 두 경기 연속 도움을 작성한 배준호가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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