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흥 체육회장 “3선 도전 결정 유보... 비위 혐의 동의 못해”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내년 1월 열리는 차기 회장 선거 출마 여부 결정을 유보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미 한 차례 회장직을 연임한 이 회장은 3연임에 도전하기 위해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 심의를 신청했고, 공정위는 지난 12일 그의 3선 도전을 승인했다. 이 회장이 부정 채용·금품 수수 등 여러 비위 혐의를 받고 있어 공정위 결정이 부적절했다는 비판이 일었다. 체육회 노조와 정치권 등에서 이 회장의 불출마를 요구하고 있으며, 주무 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는 그가 당선돼도 취임을 승인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이 회장은 국외 출장 일정을 마치고 13일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취재진에게 “3선 도전 여부 결정을 유보했다”며 “지금은 뭐라 말하기가 그렇다. 구성원들과 논의해서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개인적으로는 그만두고 물러서서 남은 삶을 정리할 계획이 있었다. 강원도 인제에 거주할 곳도 준비해뒀다”며 “하지만 상황이 상황이라, 경기 단체나 시도 체육회 관계자들과 논의해서 조만간 결정하겠다”고 했다.
그는 문체부로부터 직무 정지 통보를 받은 것에 대해선 “생각이 서로 다를 수 있으니 절차를 밟고 소명을 해봐야겠다”고 했다. 이 회장은 직무 정지 처분에 대해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낸 상태다. 이 회장은 국무조정실 정부 합동 공직 복무 점검단이 비위 혐의로 그를 수사 의뢰한 데 대해선 “1%도 동의 못한다”고 항변했다. 경찰은 이 회장 수사를 서울경찰청 반부패수사대에 배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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