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지옥인데…그랜드호텔 개발 ‘찔끔 1차로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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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해운대구 옛 그랜드호텔 부지에 추진 중인 49층 높이의 복합리조트 건립을 위한 교통영향평가 심의(국제신문 지난 10월 21일자 1면 보도) 결과가 인근 도로 1개 차로 추가 확보에 그쳐 해운대해수욕장 일대 교통 체증이 심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시가 공표한 '교통영향평가 심의결과 통보서'를 보면 심의위는 '해운대해변로 차로 구성과 관련, 사전검토 보완안과 동백사거리 방면 1개 차로를 축소하고 구남로 방면 차로를 4개 차로로 구성하는 안을 비교 분석하고, 그 결과를 경찰청과 협의 후 해운대해변로의 차로 구성안을 확정·반영할 것'이라는 의견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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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해변로 일부만 7차로…러시아워 차량 정체 불 보듯
부산 해운대구 옛 그랜드호텔 부지에 추진 중인 49층 높이의 복합리조트 건립을 위한 교통영향평가 심의(국제신문 지난 10월 21일자 1면 보도) 결과가 인근 도로 1개 차로 추가 확보에 그쳐 해운대해수욕장 일대 교통 체증이 심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가뜩이나 이 지역은 지금도 교통 혼잡이 심각한 곳이어서 적극적인 교통 개선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3일 부산시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열린 해당 부지 호텔복합시설 교통영향평가에서 심의위원회는 사업자가 제출한 차로 구성 방안에 대해 구남로 방면과 동백사거리 방면 차로 개수와 주차면 확보 등의 의견만 전달했다.
시가 공표한 ‘교통영향평가 심의결과 통보서’를 보면 심의위는 ‘해운대해변로 차로 구성과 관련, 사전검토 보완안과 동백사거리 방면 1개 차로를 축소하고 구남로 방면 차로를 4개 차로로 구성하는 안을 비교 분석하고, 그 결과를 경찰청과 협의 후 해운대해변로의 차로 구성안을 확정·반영할 것’이라는 의견을 내놨다.
사업자인 ㈜엠디엠플러스는 리조트 부지에 건축 후퇴선(셋백)을 활용, 진출입에 필요한 1개 차로를 추가 확보하는 방안을 심의위에 제출했다. 사업자의 방안은 현재 6차로인 해수욕장쪽 도로가 부분적으로만 7차로로 넓어지는 것이다. 심의위는 이에 대해 차로 방향에 따른 개수 구분만 제시하는 데 그쳤다. 엠디엠플러스 관계자는 “사업지 일부를 차로로 만들어 차량 진·출입을 원활히 하고, 진·출입 차량에 따른 일대 교통 흐름 방해도 최소화하려 한다”며 “차량 통행이 늘어나는 건 불가피하겠지만 리조트 건립에 따른 인근 상권 활성화 효과 등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출퇴근 시간과 주말이면 차량 이동이 어려울 정도로 복잡한 일대에 과거 그랜드호텔(지상 22층 지하 6층)보다 규모가 큰 복합리조트를 추진하면서도 별도의 대책 마련이 없는 셈이다. 시 관계자는 “원래 호텔이 있던 지역인 점을 감안해 심의가 이뤄졌을 것이다. 여러 방안에 대한 시뮬레이션을 거쳐 경찰청 협의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시설은 교통영향평가를 비롯해 건축위원회 경관위원회의 심의 대상이다. 남은 절차인 건축위원회와 경관위원회 심의를 거치고 나면, 조치 사항을 반영해 건축 인허가 신청을 하게 된다. 앞서 2020년 그랜드호텔 부지를 퍼시픽인터내셔널해운으로부터 약 2400억 원에 매입한 엠디엠플러스는 지난해 8월 개발 사업계획을 해운대구에 제출했다. 엠디엠은 전체 1만2594㎡ 부지에 지하 8층~지상49층 규모의 건물 4개 동 건립을 계획하고 있다. 용적률 1162%, 건폐율 70%, 건물의 최대 높이는 171.7m로 오피스텔 521실, 호텔 310실, 콘도 91실이 들어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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