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세로 떠오른 머스크…도지코인 밀더니 'DOGE' 수장 됐다
[앵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실세로 떠오른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가 아예 정부 조직 책임자를 맡게 됐습니다. 이 조직은 정부효율부, 영어 약자로 DOGE인데 머스크가 띄운 '도지코인'과 이름이 같습니다.
로스앤젤레스 홍지은 특파원입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머스크 테슬라 CEO를 정부효율부 수장으로 지명했습니다.
연방 정부를 개혁하기 위한 새로운 조직입니다.
조직 이름은 DOGE, 공교롭게도 머스크가 밀어 온 가상화폐 도지코인의 약자와 같습니다.
이를 두고 "머스크가 홍보하는 도지코인을 위한 놀이 같다"는 지적마저 나왔습니다.
실제로 도지코인 가격은 머스크 발탁 소식이 알려진 직후에만 15% 넘게 뛰었습니다.
가상화폐를 띄운 당사자가 수장이 되자 당장 시장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공직 사회도 긴장하고 있습니다.
[일론 머스크/테슬라 CEO (지난 10월) : 여러분의 돈(세금)이 낭비되고 있고 정부효율부가 바로잡을 것입니다.]
이미 머스크는 연방 정부의 예산을 3분의 1 가량 삭감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공무원들에 대한 칼바람도 예고되고 있습니다.
2022년 머스크는 엑스를 인수한 뒤 직원 80%를 해고했는데, 그때와 다르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입니다.
문제는 머스크의 현재 사업 상당수가 정부와 이해 관계가 얽혀 있다는 점입니다.
진작부터 머스크 사랑이 남달랐던 트럼프는 머스크가 미국을 구할 것이라며 힘을 실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당선인 (현지시간 6일) : 일론 (머스크)라는 새 스타가 탄생했습니다. 정말 대단한 사람이에요. 오늘 밤 함께 앉아 있었어요.]
머스크는 트럼프 캠프에 최소 1천830억원, 유권자들에게도 매일 14억원짜리 복권을 돌리며 온 힘을 쏟아부었습니다.
트럼프 가족 사이에선 '삼촌'으로 불릴 정도가 된 머스크는 트럼프 2기 인선에도 관여하고 있습니다.
[화면제공 엑스 'elonmusk' 'KaiTrumpGolfs']
[영상편집 배송희 / 영상자막 김형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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