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400선 턱걸이…비트코인보다 못한 국내 증시
【 앵커멘트 】 트럼프 당선 이후 미국 주식이나 비트코인은 날아가고 있는데, 우리는 역풍을 맞고 있습니다. 외국인들의 셀코리아가 이어지며 코스피는 2.6% 넘게 떨어졌고 삼성전자는 5만 원대가 위협받고 있습니다. 개인 투자자들은 그야말로 패닉 상태입니다. 길기범 기자입니다.
【 기자 】 주식 시황판이 파랗게 물들었습니다.
코스피는 2.64% 내린 2417.08에 마감했고, 코스닥도 3개월 만에 700선을 내주면서 689.65까지 하락했습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7천억 원어치를 팔아치우며 주가 하락을 주도했습니다.
코스피 시가총액은 3개월 만에 2천조 원 밑으로 추락했는데, 코스피와 코스닥, 코넥스를 모두 더해도 비트코인 시총에도 못 미칩니다.
우리 증시만 곤두박질 치고 있는 건 주력인 반도체와 자동차, 화학 등의 대미 수출 의존도가 높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주원 /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 - "우리나라 수출의 20%가 반도체거든요. 그다음이 자동차인데 그만큼 반도체 산업이 우리나라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았기 때문이고…."
삼성전자는 또 4.53% 하락하며 5만 원선을 위협받고 있습니다.
특히 그동안 주가가 떨어질 때마다 주식을 매입해 물타기를 했던 개인 투자자들도 삼성전자 주식을 파는 쪽으로 돌아섰습니다.
▶ 인터뷰 : 황세운 /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환율 상승으로 인해서 수출 기업들의 가격 경쟁력이 높아지는 부분보다는 단기적으로는 가격 경쟁력이 높아진다고 하더라도 관세가 높아지면서 이 가격 경쟁력을 다 깎아 먹을 거다라는 우려가 훨씬 더 큰 상황…."
상당 기간 코스피 반등이 어렵다는 비관적 전망 속에 신용 대출로 주식 투자에 나선 개인들은 강제로 주식을 처분당할 위기에 놓였습니다.
MBN 뉴스 길기범입니다. [road@mbn.co.kr]
영상취재 : 김현우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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