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사이클에 트럼프 러브콜까지…겹호재 맞은 K-조선
[앵커]
우리 조선업계에 호재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슈퍼사이클에 제대로 올라탄 덕분에 수주 낭보가 이어지고, 여기에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미국과의 협력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습니다.
김주영 기자입니다.
[기자]
국내 조선 3사가 올해 3분기 일제히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이 같은 분위기가 연말까지 이어지면 13년 만에 연간 동반 흑자를 달성할 전망입니다.
고부가 선박 위주의 선별 수주 전략 덕분에 수익성을 톡톡히 챙긴 건데, 조선 3사는 이미 3년 치 이상의 일감을 쌓아둔 상황입니다.
그런데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으로 우리 조선업의 호황은 더욱 길어질 것이란 기대감이 나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최근 윤석열 대통령과의 첫 통화에서 "함정 유지·보수·정비, MRO 분야에서 한국과 협력이 필요하다"라고 밝혔습니다.
중국이 세계 최대 규모의 해군을 키우고 있는 가운데, 미국은 이를 견제하기 위해 높은 조선 기술력을 갖춘 한국과의 협력으로 군함건조와 MRO에 힘쓰겠다는 의도입니다.
한화오션은 이미 지난 8월 미 해군이 발주한 함정 MRO 사업을 국내 최초로 수주했고, 최근 미 해군 7함대의 '유콘함' 수리 사업도 따냈습니다.
HD현대중공업도 지난 7월 미 해군과 협약을 맺고, 앞으로 5년간의 MRO 사업 입찰 참여 자격을 확보했습니다.
업계는 미국의 함정 MRO 시장 규모가 연간 20조 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김영훈 / 경남대학교 조선해양IT학과 교수> "함정은 30년 정도 운영을 하는데 계속 유지·관리·보수를 해야 되거든요. 건조하는 거보다는 유지 관리하는 데 비용이 더 많이 들어가요."
이 밖에 트럼프 당선인이 추진하는 '화석연료 중심 에너지 정책'도 우리 조선업계에는 호재입니다.
액화천연가스 LNG선과 액화석유가스 LPG선 수요도 늘어날 전망인데, 이는 우리 조선업계의 주력 선종입니다.
연합뉴스TV 김주영입니다. (ju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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