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잇단 참사에 통제 강화…주하이 78명·항저우 5명 사상

2024. 11. 13.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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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중국 남부 주하이시에서 발생한 차량 돌진 사건의 사망자가 35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추모 물결이 이어지고 있는데, 정작 온라인에선 자세한 내용을 찾기 어렵습니다. 중국 정부가 잇단 사고에 통제를 강화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베이징 김한준 특파원이 전해 왔습니다.

【 기자 】 운동복을 입은 사람들이 광장 곳곳에 쓰러져 있습니다.

여기저기서 비명과 울음소리가 터져 나옵니다.

"맙소사, 말도 안 돼요."

그제(11일) 저녁 스포츠센터로 SUV 차량이 돌진하면서 지금까지 35명이 숨지고 43명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공안은 피의자인 60대 남성이 이혼 후 재산 분할 결과에 불만을 품고 범행을 저질렀다고 밝혔는데, 현장에는 시민들의 헌화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주하이시 주민 - "저는 정말 충격을 받았어요. 이런 일이 일어났다는 것을 받아들이기가 정말 힘듭니다."

다만 10년 만에 벌어진 중국 내 최대 참사임에도 온라인의 분위기는 조용합니다.

▶ 스탠딩 : 김한준 / 기자 (베이징) - "제가 이번 사고와 관련한 키워드로 계속 검색하고 있지만, 중국 사이트나 SNS에서 사고 영상을 찾아볼 순 없었습니다."

일부 게시물이 남아 있지만, 클릭하더라도 영상이나 사진은 지워진 상태입니다.

사건이 발생한 주하이에서 국제 에어쇼가 열리고 있는 만큼, 중국 정부가 인터넷 통제를 강화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같은 날 저장성 항저우에서도 차량이 행인에 돌진하는 사고가 일어나 1명이 숨지고 4명이 다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최근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한 범죄가 잇따르면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위험을 원천 통제하라고 모든 관련 당국에 요구했습니다.

베이징에서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 김한준 기자 / beremoth@hanmail.net ]

영상촬영 : 대 나 / 베이징 영상편집 : 김혜영 그래픽 : 유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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