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스터 동화' 이끈 73세 감독, 은퇴 번복→’리그 12위 추락’ 로마 복귀 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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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 12위까지 추락한 AS 로마가 차기 감독 선임을 눈앞에 두고 있다.
2016-17 시즌을 끝으로 레스터를 떠난 라니에리 감독은 이후 낭트, 풀럼, 로마, 삼프도리아, 그리스 국가대표팀을 거치는 등 꾸준히 감독 생활을 이어 나갔다.
라니에리 감독은 부임 이후 3개월 간 12경기에서 6승 4무 2패라는 인상적인 성적을 거둬 리그 6위로 마감하며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던 로마를 위기에서 구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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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이동우]
리그 12위까지 추락한 AS 로마가 차기 감독 선임을 눈앞에 두고 있다. 그 주인공은 레스터 시티의 동화 같은 리그 우승을 이끈 ‘노장’ 라니에리 감독이다.
이탈리아 ‘스카이 스포츠’는 13일(한국시간) “클라우디오 라니에리 감독이 로마 수뇌부를 만나기 위해 런던을 떠났다. 지난 5월 은퇴 선언을 한 라니에리 감독이 시즌 종료까지 로마 임시 감독직을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다”고 보도했다.
이번 시즌 로마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로마는 2024-25 시즌을 앞두고 ‘라리가 득점왕’ 아르템 도우비크을 포함해 마리오 에르모소, 마츠 훔멜스 등을 영입하며 다니엘레 데 로시 감독에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하지만 결과는 신통치 않았다. 로마는 리그 4경기에서 승점 3점(3무 1패)를 얻는데 그쳤다. 로마는 14년 만에 ‘첫 4경기 무승’이라는 불명예스러운 기록을 세웠다.
결국 로마가 결단을 내렸다. 데 로시 감독은 지난 9월에 재계약을 맺은 지 3달 만에 경질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로마는 데 로시 감독의 후임으로 토리노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인 이반 유리치 감독을 선임했다.
그러나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다. 유리치 감독은 부임 첫 경기인 리그 5라운드 우디네세전에서 3-0 대승을 거두며 팀 정상화에 성공하는 듯 보였다. 그러나 이후 로마는 공식전 11경기에서 3승 3무 5패의 성적을 기록, 강등권인 18위 레체와의 승점차는 4점으로 좁혀지며 심각한 상황에 직면했다. 결국 유리치 감독도 지난 11일 경질됐다.
이에 로마는 라니에리 감독에게 다시 한번 손을 내밀었다. 1986년 감독 커리어를 시작한 라니에리 감독은 ‘조국’ 이탈리아 세리에A를 비롯해 프리미어리그(PL), 스페인 라리가 등의 다양한 무대에서 인상적인 성적을 거두며 주목을 받아왔다.
2015년 라니에리 감독은 레스터 시티 감독에 부임, 구단에 잊을 수 없는 동화같은 PL 우승을 안기기도 했다. 날카로운 역습 축구를 바탕으로 ‘빅클럽’들을 차례대로 꺾고, 레스터에 역사상 첫 PL 우승을 거뒀다. 2016-17 시즌을 끝으로 레스터를 떠난 라니에리 감독은 이후 낭트, 풀럼, 로마, 삼프도리아, 그리스 국가대표팀을 거치는 등 꾸준히 감독 생활을 이어 나갔다.
2022년 12월 라니에리 감독은 칼리아리 감독으로 선임, ‘고국’으로 돌아왔다. 라니에리 감독은 세리에B에 속한 팀을 1부 리그로 승격시켰고, 다음 시즌에는 세리에A 잔류를 이끌어내는 등 여전한 '저력'을 보여줬다. 이 시즌을 마지막으로 라니에리 감독은 지휘봉을 내려놓고 은퇴를 선언했다.
라니에리 감독과 로마의 동행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만일 이번 계약이 성사된다면 라니에리 감독은 이번에 3번째 로마 지휘봉을 잡게 되는 것이다. 라니에리 감독은 유벤투스에서 경질된 후 2009년 9월 로마 감독으로 부임했다. 첫 시즌에 리그 준우승이라는 준수한 성적을 거뒀으나 다음 시즌 부진을 거듭하며 2년을 채우지 못하고 2011년 2월 경질됐다.
로마를 떠난 지 8년 뒤 라니에리 감독은 ‘소방수’ 자격으로 다시 돌아왔다. 라니에리 감독은 부임 이후 3개월 간 12경기에서 6승 4무 2패라는 인상적인 성적을 거둬 리그 6위로 마감하며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던 로마를 위기에서 구해냈다.
이동우 기자 ldw75@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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