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관리에 대화분석까지…보육도 AI 시대
[KBS 대전] [앵커]
어린이집 교사가 아이들의 건강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는 일은 중요한 업무이지만, 쉽지 않은 일이기도 합니다.
보육현장에 도입된 AI가 아이들의 안색을 분석해 건강 이상 여부를 알려주는 서비스가 세종에서 첫선을 보였습니다.
박연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어린이가 AI로봇과 일상적인 대화를 나눕니다.
["(로봇) 미끄럼틀 타서 재밌었겠네! 몇 번이나 타봤냥? (두 번!)"]
그 사이, 로봇은 아이의 안색을 살펴 체온과 심박수 등 건강 정보를 '수치화'하고 건강한 상태의 표준 수치와 비교해 어린이집 누리집과 전용앱에 실시간으로 공유합니다.
응급 상황일 경우엔 보호자나 연계된 소아과 전문의에게 알리기도 합니다.
[김종인/AI 스타트업 기술이사 : "(AI가) 미세한 얼굴 색의 변화를 잡아낼 수 있기 때문에 그를 통해서 심박의 파형을 잡아내고, 건강 정보를 추정할 수 있습니다."]
기존에는 교사의 '육안'이나 '감'에 의존해 아이의 상태를 가늠해야 했지만, AI로봇 도입으로 정량화된 기준에 따라 더 정확한 파악이 가능해진 겁니다.
[이영은/어린이집 교사 : "불안하거나 긴장하거나 아프거나 이런 거는 심하지 않은 이상 안 보이잖아요. 그런데 로봇이 친구와 이야기하면서 그것까지 인지할 수 있으니까…."]
또, 대화를 분석해 언어 능력과 정서 발달이 시기에 맞게 이뤄지는지 확인하고, 아동학대나 친구 간 괴롭힘 등 겉으론 파악하기 어려운 문제를 알아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김민지/세종충남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 "어린이 친화적으로 만들어져 있어서, 오히려 부모나 선생님께 얘기하지 못하는 부분에 대해서 이 기계와 함께 소통하면서…."]
연구진은 우선 세종 청사 내 어린이집에서 시범 운영을 한 뒤, 효과가 확인되고 만족도가 높을 경우 노인 등 대상 연령을 점차 넓혀갈 계획입니다.
KBS 뉴스 박연선입니다.
촬영기자:안성복
박연선 기자 (zio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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