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K·영풍 "고려아연 최윤범, 본인 지위 유지하겠다는 뜻"(종합)

송은경 2024. 11. 13. 19:4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MBK파트너스와 영풍은 13일 고려아연 최윤범 회장의 기자회견에 "회장직과 본인의 자리를 유지하겠다는 뜻으로밖에 해석되지 않는다"고 반발했다.

이들은 최 회장의 기자회견 이후 입장문을 내고 "최 회장은 이사회 의장직은 내려놓는다고 하면서 '회장직은 계속 유지하겠다'는 점을 명확하게 밝혔다"며 "즉 전횡을 일삼던 본인의 위치나 지위는 유지하겠다는 뜻"이라고 주장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최윤범 측 기자회견에 반발…"비지배주주 승인제도, 거부권 행사하겠다는 의도"

(서울=연합뉴스) 송은경 기자 = MBK파트너스와 영풍은 13일 고려아연 최윤범 회장의 기자회견에 "회장직과 본인의 자리를 유지하겠다는 뜻으로밖에 해석되지 않는다"고 반발했다.

최 회장은 이날 일반공모 유상증자 철회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이사회 의장직에서 조속히 물러나 사외이사에게 이사회 의장직을 넘기겠다고 밝혔다.

또한 이사회 독립성과 소액주주의 경영 참여를 강화하겠다면서 비지배주주 승인제도를 추진하고 있다고 했다.

이들은 최 회장의 기자회견 이후 입장문을 내고 "최 회장은 이사회 의장직은 내려놓는다고 하면서 '회장직은 계속 유지하겠다'는 점을 명확하게 밝혔다"며 "즉 전횡을 일삼던 본인의 위치나 지위는 유지하겠다는 뜻"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최 회장 측이 추천한 사외이사들 중 한 명이 이사회 의장을 맡는다면 독립성 강화는커녕 그 이사회 의장 역시 거수기 역할에 불과할 뿐"이라며 기자회견에서 최 회장이 이사회 의장 교체 시점을 명확하게 밝히지 않은 점을 지적했다.

지배주주와 일반주주 간 이해충돌 소지가 있는 안건에서 지배주주의 의결권 행사를 제한하는 '비지배주주 승인제도'(MOM·Majority of Minority Voting)에 대해선 2대주주가 최대주주인 영풍·MBK 연합에 실질적인 거부권(veto)을 행사하겠다는 의도라고 받아들였다.

MBK·영풍은 "비지배주주 승인제도는 회사에 대해 지배적인 영향력을 가지는 주주의 사익편취를 막고자 하는 취지에서 도입 논의가 있었던 것"이라며 원아시아파트너스 출자 등 최 회장이 본인을 둘러싼 각종 의혹에 책임지는 자세를 보여주는 게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러한 노력 없이는 비지배주주 승인제도 도입 논의를 하겠다는 것은 본인의 지배력 유지를 위한 또 하나의 방편"이라며 "미사여구로 포장했지만 최 회장은 고려아연 지배구조의 근본적인 변화나 개혁을 희망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려아연 주주 구성을 고려할 때 이사회와 집행임원을 분리하는 집행임원제 도입이 거버넌스를 정상화하는 길이라고 덧붙였다.

고려아연의 일반공모 유상증자 철회 결정을 놓고선 "애당초 진행되지 말았어야 했다"며 "자본시장에 큰 혼란을 끼치고 기존 주주들에게 피해를 준 후에야 뒤늦게 철회된 점에 대해 고려아연의 최대주주로서 안타까움을 가진다"고 밝혔다.

이들은 임시주총에서 신규 이사를 선임하고 집행임원제를 도입함으로써 고려아연 이사회를 정상화하고 투명한 거버넌스를 확립하겠다고 했다.

고려아연 공개매수 관련 기자간담회하는 MBK파트너스 (서울=연합뉴스) 이지은 기자 =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가운데)이 19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MBK파트너스 고려아연 공개매수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왼쪽은 강성두 영풍 사장, 오른쪽은 이성훈 베이커매킨지코리아 변호사. 2024.9.19 jieunlee@yna.co.kr

norae@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