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매체 태세변화 놀랍다! "김민재, 이제 벽처럼 느껴져"...FIFA 산하 연구소 인정 '현 시점 유럽 CB 1위' 위엄
[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김민재를 향한 시선이 완전히 바뀌었다.
독일 '스카이 스포츠'는 13일(이하 한국시간) "바이에른 뮌헨은 2018년 이후 가장 안정적인 수비를 보여주고 있는데 김민재, 다요 우파메카노 역할이 컸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4경기 연속 무실점인데 6년 만에 처음이다. 수비 안정성 이유는 센터백의 활약이다. 시즌 초반 실점이 많았는데 김민재, 다요 우파메카노 간 신뢰가 쌓였고 호흡이 더 좋아지면서 벽처럼 느껴지게 됐다"고 전했다.
김민재를 향한 시선이 완전 달라졌다. 김민재는 2023-24시즌을 앞두고 나폴리를 떠나 뮌헨으로 이적했다. 나폴리 시절 최고의 활약을 통해 유럽 최고 센터백으로 발돋움했다. 수비가 필요한 뮌헨으로 왔고 우파메카노, 마타이스 데 리흐트와 경쟁했다. 후반기 에릭 다이어까지 오면서 경쟁자는 늘어났다. 시즌 초반엔 주전으로 나서다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이후 돌아왔는데 벤치 자원이 됐다.
토마스 투헬 감독은 김민재를 신뢰하지 않았다. 투헬 감독은 김민재 대신 다이어를 기용했다. 실수를 하면 두둔보단 비난을 했다. 투헬 감독은 지난 시즌 김민재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레알 마드리드전에서 실수를 한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김민재는 두 번이나 욕심을 부렸다.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를 상대로 선제골을 허용했을 때 너무 일찍 뛰어나갔고 크로스의 패스에 걸렸다. 김민재는 너무 추측했고 공격적이었다. 김민재는 공을 쟁취하려고 너무 공격적으로 추측했다. 김민재는 공을 플레이할 때는 그렇게 해도 된다. 그러나 그는 중앙 수비수로서 그렇게 자유롭게 반격을 내주면 안 된다. 누구도 그를 도울 수 없다"고 공개 비난을 했다.
이어 "두 번째 골에서도 아쉽게 실수가 나왔다. 페널티 박스 안에서 우리는 다섯 명이었고 레알은 두 명이었다. 호드리구를 상대로 방어적으로 할 필요는 없었다. 다이어가 도우러 가는 순간, 김민재가 호드리구를 넘어뜨렸다. 이러한 실수는 처벌을 받는다"고 덧붙였다.
투헬 감독과 달리 콤파니 감독은 볼프스부르크전 이후에도 김민재를 두둔했다. 김민재에게 힘을 실으며 자신감을 줬다. 김민재는 최고의 활약으로 보답을 했다. 얀-크리스티안 드레센 CEO는 독일 '아벤트자이퉁'을 통해 김민재는 훌륭한 경기를 펼쳤다. 센터백 둘은 정말 좋은 활약 중이며 두 사람 모두 정말 행복해 보인다. 확실한 활약을 하는 중이다. 지난 시즌은 비판이 있던 게 사실이다. 몇몇 경기에서 아쉽긴 했는데 김민재는 휴식을 거치며 자신감을 찾았다. 콤파니 감독의 신뢰를 얻었다. 김민재가 원하는 시스템 안에서 그를 놀게 했다. 더 즐겁게 뛰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김민재, 다요 우파메카노 조합은 최고다. 격정적인 경기를 펼치는데 보는 게 즐겁다. 공격적으로 나가는 축구에서 김민재, 우파메카노 스타일은 매우 적합하다"고 덧붙였다. 높은 만족감이 돋보였다. 투헬 감독 때는 나오지 않던 김민재 칭찬이 독일 매체에 이어 보드진 입에서도 나왔다.
칭찬이 이어졌다. 조슈아 키미히는 "김민재, 우파메카노는 잔인한 수비를 보여주고 있다. 넓은 공간을 커버해야 하는데 그렇게 하기 위해선 놀라운 능력이 필요하다. 콤파니 감독이 둘을 강하게 만들었다. 팀 내에서도 마찬가지다. 둘은 완전히 달라졌고 정말 미친 활약을 선보이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벤피카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활약이 백미였다. 지상 경합 승률 100%(시도 6회, 성공 6회), 패스 성공률 100%(시도 113회, 성공 113회), 롱패스 성공률 100%(시도 4회, 성공 4회)를 기록했다. 터치 125회, 공중볼 경합 승리 1회(시도 3회), 클리어링 3회, 인터셉트 1회, 태클 6회, 라스트 맨 태클 1회 등을 추가로 올리면서 인상을 남겼다.
다시 최고의 수비수로 발돋움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산하 국제스포츠연구소(CIES)는 11일 공식 SNS를 통해 이번 시즌 뛰어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센터백 순위를 공개했다. 1위는 김민재였다. 김민재는 91.1점을 받았다. 후벵 디아스(89.7점), 이브라히마 코나테(89.5점), 버질 판다이크(89.4점), 에데르 밀리탕(89점), 우파메카노(88.9점), 마누엘 아칸지(88.2점). 윌리 오르반(87.1점), 마르틴 더 룬(87점)이 뒤를 이었다.
독일 매체들도 시선을 바꿨다. '키커', '빌트' 등도 경기마자 최고 평점을 주며 추켜세웠다. 뮌헨이 분데스리가에서 4경기 연속 무실점을 하자 억지 비판을 지우고 극찬을 이어갔다. '스카이 스포츠'의 케리 하우 기자는 13일 "김민재는 독일에 적응을 하는데 시간이 걸렸다. 이제 완벽하게 자리를 잡았다"고 칭찬했다.
한편 김민재는 "키미히는 항상 나를 격려해주는 좋은 친구다. 그가 나를 괴물로 부를 때 기분이 좋다. 자신감도 생기고 뮌헨에서 편안함을 느낀다. 하지만 더 발전할 수 있다. 아직 나폴리 시절 보여준 수준이 아니다"라고 활약에 대한 소감을 밝히며 아직 자신은 만족하고 있지 않다는 걸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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