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해명'과 다른 함성득 주장…"완전 의지" 김 여사 카톡 재조명
[앵커]
보신 것처럼 대통령과 대통령실 해명과는 다른 증언이 나왔습니다. 다름 아닌 대통령의 측근인 함성득 교수가 한 말인데 함성득 교수 직접 취재한 박사라 기자가 스튜디오에 나와 있습니다.
명태균 씨를 대통령 부부가 직접 인사 검증을 지시했다는 건데, 이건 지금까지 나온 대통령실의 해명과 배치되죠?
[기자]
네, 지난달 명씨 관련 의혹이 불거진 뒤 33일만에 낸 대통령실 공지에선 명씨를 이렇게 설명합니다.
"당시 대통령이 정치 경험이 많은 분들로부터 대선 관련 조언을 듣고 있었고, 무슨 일을 하는지 모르는 분의 조언을 들을 이유가 없는 상황이었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꼼꼼한 인사 검증을 거쳐 명씨를 일종의 참모로 기용했다는 게 함성득 교수의 설명입니다.
함 교수는 윤 대통령과 같은 아크로비스타 주민으로 검찰 간부 시절부터 윤 대통령 부부와 가깝게 지낸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또 함 교수는 당시 명씨 세평을 조회해 준 이들에 국민의힘 현역 의원들이 다수 포함되어 있다고 전했습니다.
[앵커]
그 현역 의원이 누군지는 밝히지 않았고요. 그런데 실제로 명태균 씨도 자신이 윤 대통령의 국민의힘 입당 날짜 뿐 아니라, 캠프 인사에도 관여했었다고 주장했죠?
[기자]
명씨는 국민의힘 입당 시기를 자신이 조언했다고 주장했고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의 이력서를 자신이 검토했다는 주장도 했습니다.
[명태균 (지난 10월 14일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오늘 그냥 입당하시는 게 좋을 것 같다 그랬더니 내외분이 7월 30일, 8월 3일, 8월 6일, 8월 15일, 여러 가지 말씀을 하신 거예요. (캠프 구성 당시) 경기교육감 임태희, 그 사람 이력서 누가 본 줄 알아요? 저예요. 비서실장 했다며. 그러면 그 사람이 호불호가 있어요, 없어요? 그거 이력서 보고 그거 한 사람이 저라니까.]
지금까지 대통령실은 명씨의 역할을 부인해왔는데, 대선 경선 초기 단계부터 명씨가 캠프에 관여해온 것으로 보이는 정황들이 대통령 측근으로부터 나온 겁니다.
[앵커]
김건희 여사 또한 명씨에 대해 평판조회 단계부터 관여했고, 캠프의 선거 전략 회의에서 참여했다는 증언이 나온 건데, 이건 어떻게 봐야 할까요.
[기자]
명씨가 지난달 공개한 김건희 여사와의 카카오톡 메시지 내용을 보면 "제가 명 선생님께 완전 의지하는 상황"이라는 구절이 있습니다.
명씨가 자신이 직접 뽑은 인물인 만큼 신뢰를 드러났다고 해석될 수 있는데요.
명씨 역시 2021년 6월 18일 김건희 여사를 처음 만난 이후부터 6개월간 스피커폰으로 수시로 연락을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다만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에 대해 "터무니없는 주장"이라고 일축한 바 있습니다.
오늘 함 교수의 주장에 대해서도 대통령실에 입장을 요청했는데 "별도 입장을 내지 않겠다"고 밝혀왔습니다.
추가적으로 입장이 나오면 보도해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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