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교육브리핑] 주변 신고로 학생 도박 조기 발견…경기, 진단도구 개발
[EBS 뉴스]
서현아 앵커
다음 소식은 경기도교육청 가보겠습니다.
학생들의 도박 중독을 예방하고 또 치유하기 위해서 진단 도구까지 개발을 했다고요
금창호 기자
그렇습니다.
학생 도박 문제에 대해 초기부터 대응하기 위한 방책입니다.
선별도구는 전교생 대상 설문조사와 청소년 도박문제 선별척도(CAGI), 그리고 청소년 도박문제 중독증상척도(ICD-11) 이렇게 모두 3단계로 이뤄져있습니다.
1단계 전교생 설문조사에서 교내에 도박문제가 있다는 걸 발견하면 2단계와 3단계 조사를 통해 학생들이 얼마나 심각한 상황에 있는지 추가적으로 확인하는 방식입니다.
2,3단계는 기존에 있던 진단도구이지만 경기도교육청은 여기에 1단계를 추가했습니다.
1단계에서는 주로 학교에서 선후배의 도박을 본 적 있는지, 도박으로 힘들어하는 친구를 본적있는지 등을 확인합니다.
도박문제에 빠진 본인이 직접 신고를 하지 않더라도, 주변에서 목격한 내용으로 도박문제가 있는 학생을 골라낼 수 있는 장치인 겁니다.
그래서 보다 빠르게 도박문제에 대처할 수 있다고 경기도교육청은 설명했습니다.
경기도교육청은 이 진단도구와 함께 안내서도 내년에 배포할 예정입니다.
이 안내서에는 도박 중독의 개념과 특성부터 도박 유형, 전파 경로, 발생 징후, 그리고 전문기관 연계 방법 등이 담겨 있어 학교와 가정이 협력해 학생 도박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전망입니다.
서현아 앵커
그런데 이렇게 교육청까지 나서야 할 정도로 우리 청소년들의 도박 문제가 심각한 겁니까?
금창호 기자
네, 우리나라 청소년 도박문제 갈수록 심각해지는 상황입니다.
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이 2년마다 청소년 도박문제 실태조사를 하고 있는데요.
지난 2022년 조사에서 우리나라 초중고등학생 10명 가운데 4명은 '돈내기 게임'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습니다.
이런 도박을 경험하는 나이도 점점 어려지는 추세인데요.
이 조사에서 처음 도박을 경험했다고 응답한 평균 연령이 11.3세인데, 이는 지난 2020년에 비해 1.2세 어려진 수치입니다.
특히, 청소년기의 도박은 성인기에 도박중독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서 교육당국의 적극적인 개입이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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