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하루 전 "하던 대로" 마무리…유의사항 꼭 확인
[EBS 뉴스]
긴 수험 생활을 마무리하는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드디어 내일입니다.
전국 50만 수험생들은 예비소집까지 마치고, 이제 정말 실전만 앞두고 있는데요.
시험장에 가기까지 마지막으로 챙겨야 할 유의사항, 먼저 영상부터 보고 오겠습니다.
[VCR]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수험생 52만 2천여 명 응시
의대 증원·킬러문항 배제에
'N수생' 21년 만에 최다
널뛰었던 6월·9월 모평 난도
실제 수능 출제경향에 촉각
입시 전문가들 "욕심 말고
학습·생활 모두 안정감 필요"
수능 하루 전 마무리는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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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현아 앵커
취재기자와 함께 내일 수능까지 남은 시간을 어떻게 보내면 좋을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송성환 기자, 우선 간단하게 올해 수능의 특징 살펴볼까요.
이번 수능에서도 졸업생 등 N수생 비중이 두드러지고 있죠?
송성환 기자
그렇습니다.
올해 2025학년도 수능을 응시한 수험생은 지난해보다 1만 8천여 명 증가한 52만 2천여 명입니다.
특히, 고3 등 재학생이 지난해보다 1만 4천여 명 늘었는데요.
졸업생은 그보다 적은 2천 명이 증가한 16만 1천여 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재학생과 비교해 졸업생 증가 폭이 작아서 전체 수험생 대비 졸업생 비중은 지난해보다 0.7%포인트 하락했는데요.
하지만 올해 재학생이 워낙 늘어서 그런 것이지, 졸업생 규모로만 보면 18만 4천여 명이 응시했던 2004학년도 수능 이후 가장 많은 숫자입니다.
특히 대학에 들어간 뒤에 1학기를 마치고 재수에 뛰어드는 반수생이 N수생 응시의 절반 이상 되는 것으로 입시업계에서는 추정하고 있습니다.
서현아 앵커
이렇게 역대에서 가장 많은 N수생이 밀려오고 있는데, 이렇게 N수생 유입이 느는 추세가 이어지는 이유, 뭐라고 볼 수 있을까요?
송성환 기자
역시 올해 입시의 가장 큰 화두인 의대 증원 문제를 빼놓을 수 없겠습니다.
올해 의대 신입생 모집인원은 지난해보다 1천497명 증가한 4천610명입니다.
의대 증원은 단순히 의대 정원만 늘어나는 문제가 아니라 다른 모집단위, 그러니까 학생 선호도가 높은 수의대나 약대 같은 이른바 메디컬 학과의 입시 결과에도 영향을 미치고요.
상위권 이공계 입시에도 차례로 영향을 줄 수밖에 없습니다. 비교적 수능에 강세를 보이는 N수생들 입장에선 큰 기회로 볼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요.
여기에 현재 가동되고 있는 여의정 협의체에서 내년도 2026학년도 입시에서는 다시 의대 정원이 조정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습니다.
수험생 입장에선 다시 없을 기회로 받아들였을 것이란 분석이 일반적입니다.
서현아 앵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이른바 킬러 문항 배제 방침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출제 경향 어떻게 전망할 수 있을까요?
송성환 기자
지난해 공교육 과정에서 벗어나 출제되는 킬러문항 배제 방침 이후 실제 수능 난도가 큰 관심사였습니다.
그런데 뚜껑을 열고 보니 이러한 킬러문항 출제 없이도 수능에서 상당한 변별력을 갖추면서, 다시 말해 어렵게 출제되면서 좋은 수능 성적이 좋은 입시결과로 이어졌다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올해 역시 킬러문항 배제 기조 속에서 수능 난도가 주목이 되는데요.
당연히 수능 난도는 예측하기 어렵지만 올해 평가원 주관 모의평가를 보면 대체로 6월은 어렵게, 9월은 쉽게 출제가 됐습니다.
모의평가가 수능 난도를 조절하는 작업이기 때문에, 6월과 9월 모평 중간 수준으로 출제가 될 것이란 예측이 많습니다.
다만 올해 6월과 9월 모평 난도는 그 편차가 워낙 커서 수험생들이 가늠을 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이런 예측은 저희 같이 외부에서 분석하는 입장에서 하는 것이고요.
내일 시험장에 들어가는 수험생들은 시험 난도를 섣불리 예측하기보다는, 실력대로 자신을 믿고 시험에 임하는 게 좋겠습니다.
서현아 앵커
자기를 믿고 실력대로 임하라, 지금 수험생들이 고사장 가기 전까지 14시간 정도 남아 있습니다.
남은 하루 어떻게 보내는 것이 좋겠습니까?
송성환 기자
진로진학 선생님들께 이런 질문을 드리면 공통적으로 하는 말이 있습니다.
바로 '하던 대로'인데요.
학습 면에서나 생활 면에서나 가장 익숙한 하루로 마무리 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핵심 내용이나 오답을 정리해 놓은 노트를 가볍게 훑어보거나 읽던 책을 편안한 마음으로 보면서 마음을 안정시키는 게 필요한데요.
괜히 새로운 문제를 풀다가 막히면 자신감이 떨어지고 수능 날까지 불안한 마음이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먹던 것도 평소에 먹었던 것을 적당히, 너무 늦지 않게 먹는 것이 좋습니다.
내일 아침 기상시각은 보통 오전 5시에서 6시 사이를 많이 추천하는데요.
7시간 정도 충분한 수면을 취하려면 늦어도 오늘 밤 11시에는 잠자리에 드는 것이 좋겠습니다.
또 아침에 무슨 변수가 있을지 모르기 때문에 잠들기 전에 내일 준비물을 미리 챙겨놓는 것도 내일 허둥대지 않을 수 있는 방법 중에 하나입니다. 그리고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배포한 수능 유의사항이 있는데요.
이걸 보면서 유의사항도 체크해보고, 내일 시험장에서 시험 보는 모습을 머릿속으로 미리 그려보는 것도 마음에 안정을 찾는 데 도움이 됩니다.
서현아 앵커
유의사항도 다시 한 번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했는데 특히 올해 눈여겨볼 만한 대목이 있을까요?
송성환 기자
우선 수능 고사실 정원이 기존 24명에서 28명으로 늘었습니다.
코로나19 대유행 첫 해였던 2020년 수능 당시 거리두기 차원에서 고사실당 인원이 28명에서 24명으로 줄였던 것이 다시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가는 것인데요.
수능을 처음 치르는 재학생은 별 영향이 없을 수 있지만, 지금까지 24명 고사장에서 시험을 봤던 N수생들의 입장에선 다소 빡빡해진 간격에 당황스러울 수 있거든요, 이 점 참고하는 게 좋겠습니다.
또 만약에 수험표를 분실했을 때는 응시 원서에 붙인 사진과 같은 원판으로 인화한 사진 1장과 본인을 확인할 수 있는 신분증을 가지고 오전 8시까지 시험장 시험관리 본부에 방문하면 수험표를 재발급 받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가장 헷갈리는 부분이죠, 시험장에 가지고 들어갈 수 있는 물품을 정리해드리겠습니다.
일단 시험장에서 컴퓨터용 사인펜과 샤프는 시험 시작 전에 일괄적으로 지급합니다.
불량이 있거나 쓰다가 문제가 생기면 감독관에게 교체해달라고 하면 되고요.
컴퓨터용 사인펜과 샤프심은 개인지참이 가능하지만, 개인 샤프는 안됩니다.
이 점 꼭 확인하시고요. 수정테이프는 필요할 때 감독관에게 요청해서 쓸 수 있지만 수험생이 따로 가져와서 사용해도 됩니다.
지우개도 개인 지참 가능 물품입니다.
이밖에 결제, 통신 기능이나 전자식 화면표시가 없는 아날로그 시계도 지참 가능하고, 마스크도 감독관에게 사전에 확인 받으면 사용이 가능합니다.
또 개인의 신체 조건이나 의료상 휴대가 필요한 물품 역시 감독관 사전 점검을 거쳐서 휴대할 수 있습니다.
시험장 자체에 가져올 수 없는 물품은 휴대전화와 스마트기기, 전자식 시계 등 전자제품 대부분은 안된다고 보시면 되고요.
성인이 된 N수생 가운데는 전자담배를 소지하다 적발돼 부정행위 처리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합니다.
샤프나 연습장, 기출문제집, 교과서 등은 쉬는시간에는 쓸 수 있지만 시험중 휴대하면 압수되거나 부정행위 처리됩니다.
서현아 앵커
네 이건 어제도 저희가 보도해드렸습니다만 또 짚어볼 수밖에 없습니다.
지난해에도 부정행위 처리된 수험생이 262명이나 있었기 때문에 올해는 정말 한 명도 안 나오길 바라는 마음으로 다시 한 번 수능 시험 유의사항 짚어보겠습니다.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송성환 기자
말씀하신 것처럼 매년 사고가 일어나는 부분이 바로 휴대전화 소지 문제입니다.
시험장 반입 금지물품인 휴대전화는 만약에 가지고 왔다고 하더라도, 1교시 시작 전에 반드시 감독관에게 제출 해야하는데요.
그렇지 않고 가방에 넣어 보관하다가 적발되는 경우가 매년 꾸준히 보고가 되고 있습니다.
실제 사례로 말씀드리면요.
수능 시험도중 교탁 앞에 제출한 가방 속에서 휴대전화 진동음이 울려 금속 탐지기로 가방을 조사했더니 진동이 울렸던 휴대전화 외에 다른 가방에서 전원이 꺼져있는 휴대전화가 발견돼서 두 수험생 모두 현장에서 부정행위자로 적발처리되기도 했습니다.
또 점심시간이나 쉬는 시간에 고사실 외 장소에서 휴대전화나 스마트기기를 쓰다가 다른 수험생이 제보해서 부정행위로 적발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다른 부정행위 적발 사례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4교시 탐구영역은 2개 선택과목을 순서대로 풀어야하는데요.
첫 번째 선택과목 시간에 두 번째 과목을 풀다가 적발되기도 하고요.
반대로 두 번째 과목을 풀다가 첫 번째 과목 답안을 수정하다가 적발되는 일도 있었습니다.
꼭 감독관의 지시에 따라 순서대로 문제를 풀어야 하고요.
또 수능 전에 심심치 않게 나오는 질문 중 하나가 가채점을 위해 자신이 답안을 수험표에 적어와도 되는지 묻는 질문인데요.
이렇게 답안을 옮겨 적는 것 ,가능합니다.
다만 시험 시간에만 가능하고요.
시험 시간이 끝난 뒤에도 계속 적으면 부정행위 처리되니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서현아 앵커
내일 이 시간이면 대부분의 수험생들이 시험 끝내고 가채점을 하고 있을 것 같은데요.
최선의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남은 시간 편안한 마음으로 잘 마무리했으면 좋겠습니다.
송성환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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