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항재개발 외투 유치로 활로 뚫는다…맞춤용지 개발 착수

장호정 기자 2024. 11. 13.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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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세계박람회(세계엑스포) 유치 실패와 국내 부동산 시장 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부산항 북항재개발 1단계 사업 활성화를 위해 부산항만공사(BPA)가 해외 투자자 유치를 통한 활로 모색에 나선다.

BPA 전성훈 항만재생사업단장은 "고금리와 대출 규제로 자금 조달 부담까지 커져 민간 투자심리가 극도로 위축된 데다 북항재개발 지역은 지구단위계획상 용도가 제한돼 투자자 유치에 어려움이 많다. 국내외 경기 동향과 부동산 투자 환경을 분석해 민간 시장의 투자를 유도할 수 있는 방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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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 불발·부동산 불황에 표류

- BPA, 1단계 잔여부지 분양대책
- 용역 통해 글로벌 시장수요 분석
- 공공콘텐츠로 민간투자 활성화
- 마리나 상업시설도 이달 재공모

2030세계박람회(세계엑스포) 유치 실패와 국내 부동산 시장 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부산항 북항재개발 1단계 사업 활성화를 위해 부산항만공사(BPA)가 해외 투자자 유치를 통한 활로 모색에 나선다. 전문기관의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해 민간 시장의 관심과 투자를 유도하겠다는 방침이어서 향후 공모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부산항 북항재개발사업지내 국내 첫 항만시설인 '북항 마리나'. 국제신문DB


BPA는 북항 1단계 사업 활성화를 위해 해외 투자자 유치에 나설 계획이라고 13일 밝혔다. 최근 부동산 시장 침체와 자금 조달 어려움, 건축비 상승 등으로 민간 투자사업이 지연되면서 구체적인 대응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1단계 사업은 부지 조성과 주요 기반시설 공사가 마무리됐지만 매각 대상 부지 31만㎡ 중 랜드마크 부지를 포함한 18만㎡가 아직 투자자를 찾지 못했다. 앞서 매각된 부지도 생활숙박시설과 주거용 오피스텔 등 주거시설이 들어서고 일부 부지는 수년째 사업 진행이 지연되고 있다. BPA는 우선 내년 4월 5일까지 1단계 북항재개발구역 사업 활성화 및 투자 유치 방안 수립 용역을 진행한다. 용역사인 글로벌 부동산 투자유치 전문기관인 ‘세빌스코리아’는 국내외 경기 동향과 부동산 투자 환경을 분석하고, 해외 투자자 대상 맞춤형 마케팅을 통한 글로벌 네트워크 강화에 나선다.

BPA는 용역 결과가 나오면 앞서 분양한 용지개발과 관련된 특혜, 사업 지연 등의 문제점을 분석하고 시장 수요에 맞는 우선 순위를 정해 나머지 분양 공모를 추진할 계획이다. 공원 시설과 해양레포츠콤플렉스 등 공공콘텐츠 조성 사업을 통한 민간투자 여건을 개선하는 데도 주력할 방침이다. 북항재개발사업 자체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각종 행사도 진행할 예정이다.

국내 최초 복합 항만시설인 ‘북항 마리나’의 상업시설 운영사업자를 찾는 재공모 절차도 이달 중 돌입한다. BPA는 최근까지 지난 6월 공모 입찰에 참여한 업체들과 순차적으로 협상을 벌였으나 최종 결렬(국제신문 지난 4일 자 1면 보도)됐다.

북항 마리나 상업시설이 자리한 건축물은 7층 규모로 입찰 대상 면적은 6748.73㎡이다. 현재 BPA가 지난해 12월부터 직접 운영하는 아쿠아 시설(다이빙풀과 수영장)을 제외하고 나머지 공간인 수변 카페, F&B(식음료 매장), 상가, 숙박시설 등이 대상이다. 입찰가는 연 16억3300만 원(부가세·관리비 별도)이다.

BPA 전성훈 항만재생사업단장은 “고금리와 대출 규제로 자금 조달 부담까지 커져 민간 투자심리가 극도로 위축된 데다 북항재개발 지역은 지구단위계획상 용도가 제한돼 투자자 유치에 어려움이 많다. 국내외 경기 동향과 부동산 투자 환경을 분석해 민간 시장의 투자를 유도할 수 있는 방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한편 BPA는 부산시에 공사가 완료된 북항 1단계 사업지 내 문화공원 1~3호와 역사공원 2호 등의 소유권 이전을 지난 1일 완료했다. BPA는 조성 예정인 문화공원 5, 6호 등의 공원도 차례대로 시에 소유권을 이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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