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기자]“명태균에 의정활동도 맡겨”…김영선 영장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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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기자, 사회부 강병규 기자 나왔습니다.
1. 강 기자, 구속영장심사 하루 앞두고 조금 전 채널A 취재진이 명태균 씨와 만났죠? 김건희 여사에게 받았다는 돈에 대해 뭐라고 설명 했습니까?
네, 채널A 취재진이 명태균 씨와 1시간 반 정도 얘기를 나눴는데요.
김건희 여사에게 받은 돈봉투 액수 등을 여러번 물었지만, 명 씨 "기억이 안난다"고 했습니다.
"돈봉투는 쓰레기통에 버렸고" "받은 돈은 생활이 너무 어려워서 지난해 썼다"고 했습니다.
앞셔 보셨듯이 이 돈의 성격을 두고는 여사가 명 씨 자녀 과자 사주라고 준 돈이라며 대가성이 있는 돈은 아니라는 취지로 설명했습니다.
2. 이준석 의원과 김영선 전 의원 공천 관련 대화도 나눴다는 의혹이 있잖아요? 이에 대해서는 뭐라고 했나요?
당시 국민의힘 대표였던 이준석 의원으로부터 '윤 대통령이 경선하라고 했다'는 취지의 메시지를 받고 명 씨가 윤 대통령에게 '김영선 전 의원 잘 부탁한다' 메시지를 보냈다는 의혹인데요.
명 씨는 이와 관련해서도 "기억이 안 난다"며, 취재 기자를 향해 "본인 같으면 3년 전 기억을 하겠느냐"고 반문했습니다.
3. 명 씨의 특별열차 탑승 의혹에 대해서는 분명하게 입장을 밝혔나요?
명 씨가 대통령 특별열차에 김건희 여사와 동승했다는 의혹에 민주당은 오늘 현장점검까지 했는데요.
명 씨는 저희 취재진에게 "특별 열차가 무엇이냐"고 되물었습니다.
자신은 "다리가 불편한데 기차를 어떻게 타느냐", 자신이 차를 타고 다니는 이유를 모르겠느냐고 반문하면서 신빙성이 떨어지는 의혹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런데 명 씨가 정치적으로 논란이 되는 사안에 대해서는 대체로 기억이 안 난다는 입장으로 일관하고 있거든요.
명 씨 얘기도 정황이고 일방적인 주장이라는 점은 감안하고 들으셔야겠습니다.
4. 명태균 씨와 함께 내일 영장심사를 받게 되는 김영선 전 의원 얘기를 해보겠습니다. 검찰이 구속영장청구서에 '공천장사를 하도록 도왔다'고 적시를 했어요?
네, 검찰은 김영선 전 의원이 자신의 국회의원 월급 절반을 명태균 씨에게 주고 의정활동 대부분을 명 씨에게 의존했다고 보고 있는데요.
김 전 의원 구속영장 청구서를 저희가 입수해 직접 확인해 봤더니 검찰은 "김 전 의원이 오로지 선거에서 당선되기 위해 국회의원 지위를 스스로 포기했다"고 보고 있었고요.
"의정활동 대부분을 명태균 씨에게 맡겨 사실상 명 씨를 국회의원처럼 활동할 수 있게 했다"고도 했습니다.
5. 국회의원 지위를 포기했다는건, 명 씨에게 국회의원 일을 맡겼다는 건가요?
검찰은 김영선 전 의원이 명 씨에게 보좌관 등 임명권을 넘겼다고 판단하고 있는데요.
강혜경 씨도 "명 씨가 자신의 이익을 위해 김 전 의원을 통해 법을 만들려고 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김 전 의원이 지난해 9월 20일 발의했던 국세징수법 개정안이 있는데, 이게 명 씨가 발의를 주도했다는 거죠.
6. 앞서 보도해드렸지만 김영선 전 의원 보좌관도 김 전 의원을 '바지사장'이라고 진술했어요?
사실상 명 씨가 국회의원 행세를 했다는 검찰의 이런 판단, 김 전 의원 측 보좌진의 검찰 진술 내용이 바탕이 됐는데요.
김 전 의원 보좌관도 검찰 조사 당시 "명 씨가 국회의원이고 김 전 의원은 바지사장"이라는 취지의 진술을 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명 씨가 사실상 국회의원처럼 행세했다는 건데 김 전 의원은 택도 없는 소리라고 검찰 조사에서 반박한 걸로 전해지고요.
7. 김 전의원 구속 가능성 높다고 봐야 할까요?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서를 보면 김 전 의원은 검찰 수사가 시작되자 휴대전화 3대를 모두 교체했고, 사건 관계자의 컴퓨터 파일 삭제 지시, 휴대전화 교체도 지시했다고 되어 있는데요.
김 전 의원이 연락을 끊고 잠적해 검찰이 체포영장까지 발부받았던 걸 보면 김 전 의원이 내일 구속심사에서 소명할 부분이 많아 보이긴 합니다.
지금까지 아는기자 사회부 강병규 기자였습니다.
강병규 기자 ben@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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