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해 잠수사 투입 ‘초읽기’…날씨가 ‘변수’
[KBS 제주] [앵커]
제주 바다에서 침몰한 금성호 실종자 수색이 엿새째 이어지고 있지만 추가 발견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습니다.
구조당국은 수중 무인 로봇 대신 심해 잠수사를 활용한 선체 수색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나종훈 기자가 해경 함정을 타고 수색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5천 톤급 해경함정을 중심으로 고속단정들이 빠르게 이동합니다.
제주 바다에서 침몰한 금성호의 실종자를 찾기 위한 수색 현장입니다.
하늘에선 항공기가 날아다니며 사고 해역을 넓게 살핍니다.
이처럼 실종자 수색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지난 주말 사이 가라앉은 선체 주변에서 실종자 시신 2구를 인양한 이후 별다른 성과는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구조당국은 선체 수색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운용하던 해군 수중 무인 로봇 수색을 1차 종료하고 민간업체의 심해 잠수사를 투입하기로 한 겁니다.
해군의 수중 무인 로봇을 통한 해저 1차 탐사가 종료되면서 사고 해역에선 바지선을 고정하는 등 심해 잠수사를 투입하기 위한 준비 작업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변수는 날씨입니다.
다음 주 초까지 강한 바람과 높은 물결까지 예보돼 있기 때문입니다.
해경은 모든 준비를 마쳐두고 기상 상황을 보면서 심해잠수사 투입 시점을 조율하기로 했습니다.
[정무원/제주지방해양경찰청 경비안전과장 : "수중 (선체) 수색은 기상 상황을 감안해서 저희 해양경찰, 구난업체, 해군과 협의를 통해 진행할 예정이고, 함정과 항공기를 최대한 동원해서 수색에 임할 계획입니다."]
사고 해역을 둘러본 정부는 실종자 가족 지원은 물론, 수색 작업에도 적극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강도형/해양수산부 장관 : "우선은 가족분들 문제없도록 도울 예정이고요, 그다음은 사고 현장에 대한 해경과 공조로 사고 현장에 대한 전반적인 수습을 잘 책임지고 (하겠습니다.)"]
지난 8일 제주 비양도 북서쪽 22km 부근 해상에서 금성호가 침몰하면서 한국인 선원 4명이 숨졌고, 한국인 선장을 포함한 10명이 실종되며 가족들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나종훈입니다.
촬영기자:강재윤
나종훈 기자 (n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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