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이름값 없으면 어쩌나…추락하는 4000억대 주식, '흑백요리사' 반짝 효과 뿐 [TEN피플]

태유나 2024. 11. 13.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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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의 일거수일투족에 주식이 요동친다.

 백종원 역시 13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더본코리아 상장에 '흑백요리사'가 도움이 됐다며 "홍콩에서 투자자들을 상대로 기업설명회(IR) 활동을 할 때 보통은 (투자자들이) 약속도 안 잡아주고 문 앞에서 돌려보내곤 하는데, 한 번에 10명씩 만나 팬미팅 하듯이 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더본코리아에 백종원 가지고 있는 영향력이 막강한 만큼 '백종원'이라는 이름값에 대한 리스크 역시 클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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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아시아=태유나 기자]

사진=텐아시아DB



백종원의 일거수일투족에 주식이 요동친다. 이름값으로 화려하게 데뷔했지만, 그만큼 하락세 역시 거세다. 유가증권 시장(코스피)에 입성한 지 일주일 째, 더본코리아 주가의 핵심은 여전히 기업이 아닌 '백종원'이라는 브랜드다.

지난 6일 백종원 대표의 더본코리아는 상장 첫날 51% 급등하며 대박을 쳤다. 4만6350원에 거래를 시작한 더본코리아는 장중 6만4500원까지 치솟았다가 오후 들어 상승분을 반납하며 5만원대 초반에서 마감했다. 주가가 급등한 덕에 공모가 기준 5000억원 수준이던 시가총액도 7436억원으로 불어났다. 최대주주인 백종원 대표의 지분가치도 2990억원(공모가 기준)에서 약 4520억원 수준으로 뛰었다. 상장 이틀째인 7일에는 0.58% 올라 상승세를 이어갔다. 

/사진=넷플릭스 제공


더본코리아 주식이 '대박'을 칠 수 있었던 이유에는 더본코리아에 대해 프랜차이즈 사업의 안정적 성장과 해외·유통 매출도 있었겠지만, 백종원이라는 이름값이 절대적이다. 2018년에 한차례 상장을 추진했다가 연기됐는데 올해는 백종원이 심사위원으로 출연한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이 글로벌적인 열풍을 불러일으켰고, 이에 따라 외식 사업 역시 호황기를 누리게 된 것이 맞물렸다는 평가다. 

백종원 역시 13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더본코리아 상장에 '흑백요리사'가 도움이 됐다며 "홍콩에서 투자자들을 상대로 기업설명회(IR) 활동을 할 때 보통은 (투자자들이) 약속도 안 잡아주고 문 앞에서 돌려보내곤 하는데, 한 번에 10명씩 만나 팬미팅 하듯이 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더본코리아의 첫날 주가는 비교 그룹에 비해 높은 수준으로, 단기 주가 변동성이 클 것이란 견해 역시 나왔다. 그리고 이는 현실이 됐다. 상장 3일째부터 하락세를 그리더니 11일에는 10% 넘게 급락하며 4만1000원대로 장을 마치며 신저가를 기록했다. 백종원이라는 이름값에 대한 '거품'이 빠지며 주가가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사진=텐아시아DB


이는 백종원 역시 걱정했던 결과다. 백종원은 "처음에 주가가 너무 많이 올라 걱정하기도 했다"며 "내가 바라는 건 시작하는 단계에서 조금 더 높은 단계로 서서히 올라가는 모습이다. 상장했으니 안을 다 보여줄 수밖에 없는데 그것에 합당한 주가가 유지되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며 첫해 30억원에 이어 50억원, 80억원으로 매년 배당을 늘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락하던 백종원의 주가가 잠깐 상승세를 찍은 이유도 백종원의 '흑백요리사' 시즌2 출연 소식 때문이다. 더본코리아는 13일 오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2.30% 오른 4만8850원에 거래됐다. 9시 18분 경에는 5만1100원까지 올랐다. 이는 백종원의 인터뷰가 공개된 직후다.


백종원은 "'흑백요리사' 시즌 2도 출연하기로 했다. 시즌1 방영이 끝나고 회식했는데, 자연스럽게 내가 출연하는 것으로 얘기하더라. 아직 계약서는 안 썼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러한 상승 역시 오래가지 못했다. 오후 들어 또 다시 하락세를 그리며 -7.33% 하락세로 장을 마감했다. 

더본코리아는 외식 프랜차이즈 기반의 외식사업과 유통사업 호텔사업 등을 벌이는 기업이다. 선보인 프랜차이즈 브랜드만 25개, 국내 점포 수는 약 2900개에 달한다. 그러나 더본코리아에 백종원 가지고 있는 영향력이 막강한 만큼 '백종원'이라는 이름값에 대한 리스크 역시 클 수밖에 없다. 백종원의 이름값으로 대박을 쳤지만, 한 순간에 무너질 수도 있음을 경계해야 하는 이유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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