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주한중국대사에 다이빙 주유엔 부대사

中 정부, 싱하이밍 이임 후 4개월 만 인선

(서울=뉴스1) 노민호 기자 = 중국 정부가 신임 주한 중국대사로 다이빙(戴兵) 주유엔 중국 부대사를 내정한 것으로 13일 확인됐다.

뉴스1의 취재를 종합하면 최근 중국 정부는 우리 측에 다이빙 부대사를 차기 주한 중국대사로 내정했다는 사실을 외교채널로 설명해 왔다.

중국 당국은 이후 다이빙 부대사의 아그레망(주재국 임명 동의)을 우리 측에 신청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인사는 지난 7월 싱하이밍(邢海明) 대사 이임 후, 4개월 만에 이뤄진 것이다.

다이빙 부대사는 1967년생으로 1995년 중국 외교부에 입부해, 주로 아프리카 쪽에서 경험을 쌓았다.

세부적으로 주남아프리카공화국 대사관 근무, 아프리카국 사무차장, 북미·오세아니아부 참사관, 아프리카부 국장 등을 거쳐 2020년 8월부터 주유엔 중국대표부에서 근무해 왔다.

최근 윤석열 대통령은 김대기 전 대통령실 비서실장을 신임 주중대사로 내정한 바 있다.

외교가에선 '대통령 측근'으로 분류되는 인사의 내정에 대한 중국의 '상호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을 제기해 왔다.

주유엔 중국대표부의 대사는 한국으로 치면 '차관급'이고 부대사는 그 아래로, '차관보급에서 국장급' 사이인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은 그간 주한대사로 '부국장급'이나 '국장급'을 파견해 왔는데, 이번 인사도 그간의 전례를 따른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전임 싱하이밍 대사는 중국 외교부에서 국장 직급을 받지 못하고 한국에 내정된 반면, 다이빙 부대사는 중국 외교부에서 아프리카부 국장을 거쳤다는 점에서 다른 부분이 있다.

한중관계에 정통한 소식통은 "같은 국장이라도 중앙부처에 있느냐 지방에 있느냐의 차이가 분명하다. 소위 '노는 물'이 다르다"라면서도 "그러나 국내 일각에서 언급했던 '차관급' 인사는 중국 인사 시스템상 어렵다"라고 말했다.

ntig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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