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 아물기도 전에" 한달새 태풍 5개가 때린 필리핀

송주희 기자 2024. 11. 13. 18:5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필리핀이 한 달도 안 되는 기간에 다섯 차례나 태풍 피해를 보며 기후변화 직격탄을 맞았다.

13일(현지시간) AFP 통신과 미국 CNN 방송에 따르면 지난달 하순부터 태풍 '짜미'를 시작으로 '콩레이', '인싱', '도라지' 등 4개의 태풍이 잇따라 필리핀을 강타했다.

필리핀을 포함한 서태평양에서 활동 중인 태풍은 인싱, 도라지, 우사기, 만이 등 4개에 이른다.

앞서 지난달 하순엔 태풍 짜미와 콩레이가 수일 간격으로 필리핀을 잇따라 강타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피해 복구 진행중 추가 태풍
서태평양서 4개 동시활동해
"7년만에 처음" 기후변화탓
지난달 태풍 ‘도라지’가 강타한 필리핀 북부 이사벨라주에서 폭우로 강물이 불어나자 주민들이 소지품을 들고 대피하고 있다./AP연합뉴스
[서울경제]

필리핀이 한 달도 안 되는 기간에 다섯 차례나 태풍 피해를 보며 기후변화 직격탄을 맞았다.

13일(현지시간) AFP 통신과 미국 CNN 방송에 따르면 지난달 하순부터 태풍 ‘짜미’를 시작으로 ‘콩레이’, ‘인싱’, ‘도라지’ 등 4개의 태풍이 잇따라 필리핀을 강타했다. 피해를 복구할 틈도 없이 태풍 ‘우사기’가 상륙을 앞두고 있다. 여기에 현재 괌 근처에 있는 태풍 ‘만이’도 다음 주 초 필리핀 북동부를 위협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필리핀을 포함한 서태평양에서 활동 중인 태풍은 인싱, 도라지, 우사기, 만이 등 4개에 이른다. CNN은 일본 기상청을 인용해 “이 지역에서 태풍 4개가 동시에 활동한 것은 7년 만에 처음이며 11월 기준으로는 1951년 통계 작성 이후 최초”라고 밝혔다. 필리핀에서는 통상 연간 20개가량의 태풍이 지나가는데, 이번처럼 짧은 기간에 여러 차례의 태풍이 와 피해를 키운 것은 기후 변화의 영향으로 보인다는 분석이다.

앞서 지난달 하순엔 태풍 짜미와 콩레이가 수일 간격으로 필리핀을 잇따라 강타했다. 이로 인해 홍수와 산사태가 발생해 158명이 숨지고 63만 명의 이재민이 나왔다. 이후 지난 7일 인싱이 필리핀 북부 루손섬 북단에 상륙, 강풍과 폭우로 주민들이 대피하는 등 4만 명 이상 주민이 피해를 봤다. 하루 뒤인 지난 8일에는 도라지가 루손섬 동해안을 강타해 주민 3만 2000여 명이 대피하기도 했다. 도라지로 인해 필리핀 최대 강인 루손섬 카가얀강의 수위가 평소보다 약 4m 상승, 대피 주민 5000여 명의 발이 묶였고 29개 지역은 현재까지 정전 상태다.

이런 상황에 필리핀 기상 당국은 우사기가 오는 14일 루손섬 북동부 카가얀주에 상륙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관계 당국은 홍수 취약 지역에 사는 주민 최대 4만여 명을 필요할 경우 강제 대피시킬 것으로 알려졌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의 필리핀 주재 조정관 구스타보 곤살레스는 지역사회가 태풍의 충격에서 회복하려고 하자마자 다음 태풍이 다시 강타하고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그는 “이런 상황에서 대응 역량이 소진되고 예산이 고갈되고 있다”고 말했다. OCHA는 최근 잇따른 태풍으로 피해가 가장 컸던 약 21만 명에 대해 향후 석 달 동안 결정적인 생명 구조·보호 활동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송주희 기자 ssong@sedaily.com

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