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서 도쿄까지'…10회째 이어진 조선통신사 한일우정걷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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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일본에 파견했던 공식 외교사절단인 조선통신사의 여정을 따라가며 재현하는 걷기 행사가 내년 봄 열린다.
사단법인 한국체육진흥회는 일본걷기협회 등과 함께 내년 3월 9일부터 4월 30일까지 '제10회 조선통신사 옛길 한·일 우정 걷기'를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행사에는 한국과 일본 시민 약 40명이 참가해 53일간 서울 광화문에서 일본 도쿄 히비야 공원까지 총 1천158㎞, 조선통신사 옛길 전 구간을 행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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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장보인 기자 = 조선시대 일본에 파견했던 공식 외교사절단인 조선통신사의 여정을 따라가며 재현하는 걷기 행사가 내년 봄 열린다.
사단법인 한국체육진흥회는 일본걷기협회 등과 함께 내년 3월 9일부터 4월 30일까지 '제10회 조선통신사 옛길 한·일 우정 걷기'를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행사에는 한국과 일본 시민 약 40명이 참가해 53일간 서울 광화문에서 일본 도쿄 히비야 공원까지 총 1천158㎞, 조선통신사 옛길 전 구간을 행진한다.
조선통신사 파견 400주년을 기념해 지난 2007년 시작된 이 행사는 2년마다 열린다. 특히 이번 행사는 2025년 한국과 일본의 국교정상화 60주년을 기념해 공동의 번영을 도모하고 양국의 우정과 평화를 정착시키자는 취지를 담고 있다.
격년제로 열리는 이 행사는 오는 2029년까지 22년간 총 12회 개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과거 조선통신사의 실제 파견 횟수와 동일하다.
올해까지 총 9회 열렸으며 전체 참가자는 1만4천921명, 전 구간 완보자는 528명에 이른다.
선상규 한국체육진흥회장은 "조선통신사가 지난 길을 걸으며 선조들의 지혜와 슬기를 익히고 계승·발전시키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참가자들은 서울에서 출발해 용인, 충주, 안동, 경주를 거쳐 부산까지 525㎞를 걷게 된다. 부산에서는 배를 타고 일본 대마도로 이동하며 오사카에서 도쿄까지 다시 633㎞를 걷는 대장정이다.
주최 측은 일본이 조선통신사의 통행을 위해 산 중턱에 길을 냈다는 시즈오카현의 삿타토게(さった峠)에 조선통신사의 정신을 상징하는 표현이자 '성실과 믿음으로 서로 교류한다'는 의미의 '성신교린'(誠信交隣) 문구 기념비와 안내표지석을 설치할 계획이다.
bo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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