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자 몇 차례" 뒤 오간 돈봉투?…'거짓' 가까워지는 기자회견
"취임 후 김 여사-명태균 소통, 일상적 몇 번"
"명태균과 부적절한 일 하거나 감출 것 없다"
명태균, 검찰 출석 당시 "1원도 받은 적 없다"
[앵커]
김 여사가 명 씨에게 500만 원을 건넸다는 진술, 지난주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과 상당 부분 상충한다고 잠시 조금씩 짚어주시긴 했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발언과 부딪치는 것으로 보이는지 이수진 앵커가 뽑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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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국민 담화 및 기자회견 (지난 7일) : 무슨 제가 명태균 씨와 관련해서 부적절한 일을 한 것도 없고 또 감출 것도 없고 그렇습니다.]
부적절한 일이 없었다고 했지만, 이 500만 원의 돈봉투로 대통령 말의 신빙성이 의심받고 있습니다.
[대국민 담화 및 기자회견 (지난 7일) : 예를 들어서 제가 뭐 어느 지역에 가면 지역 사람들 만나면 그 지역에는 이런 게 관심 많으니까, '이런 얘기를 좀 해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런 얘기도 (명태균 씨가) 하더라고요. 물론 그런 얘기를 명태균 씨한테만 받은 게 아니라 수백 명으로부터 받았지만…]
대통령은 명 씨에 대해, 수백 명의 조언자 중 한 명이고 섭섭할까 봐 전화를 받아준 사람 정도라고 말한 바 있죠.
하지만 김 여사가 500만 원을 준 사실이 알려지면서 가능성은 두 가지로 좁혀졌습니다.
첫 번째, 명태균 씨가 대통령 부부에게 특별한 존재였거나…
두 번째, 대통령 부부가 수백 명의 조언자에게 모두 돈을 지급했거나 말입니다.
[대국민 담화 및 기자회견 (지난 7일) : 몇 차례 문자나 이런 거 했다고 얘기합디다. 제가 이 자리에서 공개하기는 좀 그런데, 일상적인 것들이 많았고요. 뭐… 그렇습니다. 그래서 몇 차례 없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일상적인 내용의 문자를 몇 차례 주고받은 사이라는 해명도 석연치 않습니다.
문자 몇 번 했다고 500만 원을 주진 않으니까 말입니다.
불과 1주일 전 기자회견이 '거짓말 논란'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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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주 기자회견의 답변 내용들 중에서 '이것 거짓말 아니야?' 이런 논란으로 번지고 있는 점을 몇 가지 뽑았는데… 성치훈 의원님, 윤 대통령은 "여론 조사해 달라고 한 적도 없고, 조작할 이유도 없다"라고 얘기를 했었잖아요? 그런데 강혜경 씨 말을 들어보면 "대선 때 많이 도와줬고 여론 조사도 해줬는데, 500만 원 받았다고 해서 실망했다"라는 주장을 했단 말이에요. 대통령의 설명과 강혜경 씨의 주장이 부딪치는 것 같은데요?
Q 윤 대통령 "여론조사 해달란 적 없다"…거짓 해명이었나
Q 명태균 "단돈 1원도 받은 적 없다"…들통난 거짓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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