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 엔비디아와 손잡고 AI 슈퍼컴 개발한다

유진아 2024. 11. 13.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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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소프트뱅크그룹이 인공지능(AI) 반도체 강자인 엔비디아와 함께 일본에서 가장 강력한 AI 슈퍼컴퓨터 제작에 나선다.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소프트뱅크 그룹 내 통신사업부 소프트뱅크 코퍼레이션은 일본의 다양한 통신 서비스 지원을 위해 엔비디아의 블랙웰 반도체를 탑재한 슈퍼컴퓨터를 만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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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의 소프트뱅크 그룹 회장. 로이터연합 제공

일본의 소프트뱅크그룹이 인공지능(AI) 반도체 강자인 엔비디아와 함께 일본에서 가장 강력한 AI 슈퍼컴퓨터 제작에 나선다.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소프트뱅크 그룹 내 통신사업부 소프트뱅크 코퍼레이션은 일본의 다양한 통신 서비스 지원을 위해 엔비디아의 블랙웰 반도체를 탑재한 슈퍼컴퓨터를 만들 예정이다.

해당 슈퍼컴퓨터는 컴퓨터 프로세서와 이른바 AI 가속기 칩을 결합한 엔비디아의 DGX B200 제품을 기반으로 구축된다. 두 기업은 또 향후 협력에서는 최첨단 버전인 그레이스 블랙웰 기반의 슈퍼컴퓨터도 만들 계획이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일본 도쿄에서 열린 '엔비디아 AI 서밋 재팬' 행사에서 손정의(孫正義·일본명 손 마사요시) 소프트뱅크 그룹 회장과 함께 무대에 올라 이 같은 계획을 발표했다.

발표 후 하락세였던 일본 내 3위 무선 통신사업체인 소프트뱅크 코퍼레이션의 주가는 1% 상승했다. 반면 소프트뱅크 그룹은 1.7% 하락했다.

AI 시장에 뛰어든 세계 주요 기업에 엔비디아 반도체는 없어서는 안 될 핵심 부품이다. 엔비디아의 가속기 칩은 AI 모델 가동에 필요한 엄청난 양의 데이터를 처리하는데 탁월한 성능을 발휘하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블룸버그는 "두 기업의 협력 발표는 소프트뱅크가 엔비디아의 첨단 제품을 확보하는데 유리한 고지를 점했음을 알리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소프트뱅크는 2019년 초까지만 해도 엔비디아 주식 지분 4.9%를 소유한 4대 주주였지만 당시에 전량을 매각, 지금은 지분을 갖고 있지 않다. 손 회장은 이 자리에서 "AI 관련 투자에서 크게 한 방을 날릴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프트뱅크는 통신장비를 통해 AI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작업도 하고 있다. AI 랜, 즉 AI 무선 접속 네트워크로 불리는 이 사업에도 엔비디아 설비가 필요하다. 기존 통신 설비는 모바일 데이터 통신량을 최대화하도록 설계돼 있어 새로운 AI 서비스에는 적합하지 않다는 평가다.

젠슨 황 CEO는 "앞으로 일본 전역에 걸쳐 AI 통신망이 구축될 것"이라면서 "기존의 통신 네트워크는 AI 네트워크로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유진아기자 gnyu4@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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