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화재 3Q 사상 최대실적…‘당국 가이드라인’에도 수익·건전성 자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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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화재가 올해 3분기까지 누적 1조 4928억원의 당기순익을 내면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메리츠화재는 당국의 무·저해지보험 가정 가이드라인 적용 후에도 수익성, 건전성이 유지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메리츠화재는 이날 컨퍼런스콜을 통해 '보수적 가정'을 적용하는 당국의 회계 기준 가이드라인 적용 후에도 수익성·건전성이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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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량 계약 중심 성장으로 보험손익 증가
당국 가이드라인 적용 후 수익성·건전성 ‘자신’
“지급여력비율 200% 여유있게 상회”
메리츠화재는 13일 공시를 통해 3분기 별도 기준 누적 당기순이익 1조 492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우량 계약 중심의 질적 성장을 통해 보험손익이 1조 404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 대비 14% 증가한 수치다. 특히 장기손익, 일반손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13.5%, 85.2% 증가해 호실적을 견인했다. 투자손익 또한 전년동기 대비 17.8% 증가한 5998억원을 달성했다.
3분기 누적 매출액은 8조 5552억원, 영업이익은 2조 4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5.2%, 15.0% 늘어났다. 3분기 기준 잠정 지급여력비율(K-ICS)은 2분기 대비 약 31.2%포인트 증가한 256.0%로 나타났다.
메리츠화재는 이날 컨퍼런스콜을 통해 ‘보수적 가정’을 적용하는 당국의 회계 기준 가이드라인 적용 후에도 수익성·건전성이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중현 메리츠화재 대표는 최근 당국이 발표한 무·저해지보험 가정 가이드라인에 대해 “로그-선형을 적용한 ‘원칙 모형’ 기준 해지율 가정 조정, 모든 담보 도달연령 기준 손해율 가정에 따른 최선추정부채(BEL), 보험계약마진(CSM ) 변화는 거의 없다”고 말했다. 메리츠화재는 이미 최선추정의 원칙에 맞게 계리적 가정을 해왔기 때문에 당국의 가이드라인으로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김 대표는 당국의 가이드라인에 대해 “이번 개혁안은 각 사의 자의적 가정이 정상화되는 과정, 즉 수익성 평가가 정상화되는 과정”이라며 “업권 전반의 CSM 감소와 지급여력비율(K-ICS) 하락이 불가피할 것이다”라고 진단했다.
보험사의 건전성을 보여주는 K-ICS 비율도 가이드라인 적용 후에도 규제 수준을 여유 있게 상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오종원 메리츠금융 리스크총책임자(CRO)는 “지급여력비율은 2025년 말까지 안정적으로 200% 이상 유지가 가능하다”면서 “올해 9월말 지급여력비율이 256%인 것을 감안했을 때 계리적 가정 변경과 할인율 가이드라인을 모두 적용해도 지급여력비율 하락은 15%포인트 이하가 될 것이다”라고 내다봤다.
앞서 당국은 무저해지보험 해약률을 로그-선형 모델에 입각해 보수적으로 가정하는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지금까지 보험사들이 무·저해지보험 해약률을 너무 높게 계산해 수익성을 과대평가했다는 이유에서다. 당국이 로그-선형 모델 외에도 조건부로 예외 모형을 인정하겠다고 했지만 업계에서는 예외 적용은 사실상 불가능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한편 김용범 메리츠금융 대표는 MG손해보험 매각과 관련 “주당이익을 증가시키고 주주이익에 부합하지 않을 경우 중단할 것”이라며 기존의 인수합병(M&A) 원칙을 재확인했다.
김나경 (giveank@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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