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수’ 늘어 응시생 21년만에 최다… 난이도가 최대 변수 [14일 2025학년도 수능]

이창훈 2024. 11. 13.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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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수생 유입 증가로 올해 수학능력시험에 21년 만에 가장 많은 수의 수험생이 응시한다.

의대 증원의 영향인 것으로 분석되는 가운데,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상위권 N수생이 늘어난 만큼 시험의 변별력 확보를 위한 조치를 취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해 6월 모의고사가 '불수능'을 예견할 만큼 어려웠다는 평가를 받은 반면 9월 평가는 쉽게 출제되며, 수험생의 난이도 예측도 난항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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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52만2천명… 31%가 졸업생
최상위권 경쟁 더 치열해질 듯
수험생 오전 8시10분까지 입실
전자기기 적발땐 부정행위 처리
N수생 유입 증가로 올해 수학능력시험에 21년 만에 가장 많은 수의 수험생이 응시한다. 의대 증원의 영향인 것으로 분석되는 가운데,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상위권 N수생이 늘어난 만큼 시험의 변별력 확보를 위한 조치를 취했을 것으로 보인다.

13일 교육부·한국교육과정평가원 등에 따르면 올해 수능에 응시한 수험생은 지난해보다 1만8082명 늘어난 52만2670명이다. 특히 이미 졸업한 학생이 16만1784명으로, 31%에 이른다.

의과대학 모집정원이 정부안대로 1500명가량 증가한 상태로, 올 수능에서는 의대를 목표하는 상위권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여기에 무전공(전공자율선택제) 확대와 킬러문항 배제 등 변수도 산재해 있다.

평가원은 지난해에 이어 킬러문항 배제원칙을 유지할 방침이다. 다만 상위권 N수생이 늘어난 만큼 시험의 변별력 확보를 위한 조치를 취했을 가능성이 높다. 초고난도 문항을 배제했던 지난해에도 평가원의 난이도 조절에 따라 전 과목 만점자가 1명뿐이었다.

특히 올해 6월 모의고사가 '불수능'을 예견할 만큼 어려웠다는 평가를 받은 반면 9월 평가는 쉽게 출제되며, 수험생의 난이도 예측도 난항을 겪고 있다. 만약 평가원의 방향이 의대 수준의 '최상위권 가리기'에 맞춰져 있다면 수험생 입장에서는 더 까다로운 문제에 대한 준비도 돼 있어야 한다.

수능 당일인 14일 모든 수험생은 수험표와 신분증을 지참하고 지정된 시험장에 오전 8시10분까지 입실해야 한다. 시험은 오전 8시40분 시작해 오후 5시45분 종료된다. 모든 전자기기는 시험장 반입 금지가 원칙이다. 실수로 들고 온 전자기기도 1교시 시작 전 감독관에게 제출해야 한다. 시험 시작부터 끝날 때까지 언제든 전자기기 소지가 적발되면 부정행위로 처리된다. 수능 성적은 다음 달 6일 통지된다.

한편 수능 전날인 이날 각 학교에서는 고3 학생을 위한 '장행식'으로 떠들썩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장행식은 수능을 보는 고3 학생을 위해 학교와 후배들이 선사하는 응원행사다. 코로나19 기간 멈췄다가 지난해부터 재개됐다.

서울 금천구 동일여자고등학교 본관 앞으로 수험생들이 나오기 시작하자 북소리에 맞춘 응원구호가 울려퍼졌다. 수능 예비소집을 맞아 수험표를 받기 위해 모교를 찾은 선배들은 쑥스러운 듯 얼굴을 가리면서도 상기된 표정으로 레드카펫 위를 걸었다.

동일여고 후배들은 이날을 위해 일주일 넘는 회의와 연습을 거쳤다. 북채를 잡은 고2 학생은 "선배들이 수능을 치를 때 조금이라도 힘이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응원을 준비했다"며 "응원구호와 다 같이 부를 노래도 함께 고민해서 정했다"고 전했다.

서울 종로구 중앙고등학교에는 "너 진짜 '재수' 없다!"라고 적힌 현수막이 내걸렸다. 후배들은 선배들이 걷는 길을 따라 북·징을 동원한 난타 공연을 선보였다. 성동구의 성수고등학교에서도 교문까지 늘어선 후배들의 응원을 받으며 수험생들이 교정을 나섰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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