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대전시 산단 잇단 차질, 사업성 따져 역량 집중을

2024. 11. 13.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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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 산업단지 조성이 차질을 빚고 있다.

대전시는 현재 곳곳에서 산단 조성을 진행하고 있다.

이외에도 대전시는 2030년까지 535만평의 신규산단을 조성하겠다며, 동구 삼정지구 등 5곳을 우선 조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대전시가 미래 먹거리를 위해 산단을 조성하는 것은 다행스런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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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촌일반산업단지 위치도. 이미지=대전시

대전시 산업단지 조성이 차질을 빚고 있다. 신규 산업단지 건설이 곳곳에서 지체되거나 공전하고 있는 것이다. 경기침체로 예산 확보가 어렵기도 하거니와 일부는 행정절차 지연, 사업성 결여로 출발도 못하고 있다.

대전시는 현재 곳곳에서 산단 조성을 진행하고 있다. 서구 평촌동 일원의 평촌산업단지, 유성구 장대동 도시첨단산업단지, 안산동에는 첨단국방산단을 추진한다. 유성구 대동에는 ICT(정보통신기술) 관련 첨단산업단지, 탑립·전민동에도 대덕특구의 연구개발 성과를 기업화하기 위해 산단을 조성한다. 유성구 교촌동에는 530만㎡의 나노·반도체 국가산단이 들어선다. 이외에도 대전시는 2030년까지 535만평의 신규산단을 조성하겠다며, 동구 삼정지구 등 5곳을 우선 조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추진 상황은 그리 녹록지 않다. 2016년 착공한 평촌산단은 분양율이 37%에 불과하고, 준공도 올 연말에서 내년 6월로 미뤄졌다. 장대동 도시첨단산단은 자금 조달이 여의치 않아 착공이 미뤄지고, 안산동 국방산단은 개발제한구역 해제 때문에 겉돌고 있다. 대동지구 첨단산업단지도 사업성이 낮아 선뜻 나서는 시행자가 없는 실정이다.

대전시가 미래 먹거리를 위해 산단을 조성하는 것은 다행스런 일이다. 대전은 산업용지를 제때 공급하지 못해 많은 기업을 떠나보낸 아픈 과거가 있다. 대덕밸리 연구결과를 산업화하는 데도 성공하지 못했다.

문제는 너무 동시다발적으로 산단을 추진한다는 점이다. 숫자도 많거니와 평촌산단 같은 경우는 입지가 열악, 분양에 애를 먹고 있다. 사업성이 떨어져 민간·공공기업이 시행 참여를 꺼리는 곳도 있다. 산단 조성은 시간도 많이 걸리고 자금도 막대하게 투입되는 사업이다. 서툴게 추진하면 엄청난 돈과 시간, 행정력을 낭비하게 된다. 분양성과 시급성, 실현 가능성 등을 따져 우선 순위를 정하고 버릴 것은 과감하게 버리는 등 전략적으로 추진하라는 얘기다.

대전시가 추진하는 산단은 ICT와 나노, 반도체, 항공우주, 도심교통항공, 국방 기술 등 첨단산업을 망라하고 있다. 만년 소비도시인 대전이 우수 첨단기업을 가진 경제도시로 발돋움하는 발판이 될 것이다. 꼼꼼하고 강력한 추진력으로 차질 없이 완성해내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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