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권 준비" 민주당 외교통일자문회의 출범...전직 장관들도 합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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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경제에 이어 외교안보통일 분야에서도 자문회의를 구성해 이재명 대표를 중심으로 한 차기 대권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대중·노무현 정부에서 연달아 통일부 장관을 지낸 김세현 전 장관도 "정권 인수를 위한 준비 모임이라고 생각한다. 이재명 대표가 말하는 '자국 중심성'이라는 표현이 굉장히 반갑고 걱정을 덜었다"며 "외교안보 전략, 전술은 국제정세 변화에 따라 그때그때 고쳐야 하지만 자국 중심성이라는 분명한 방향성만 갖추면 혼란한 국제정세 속에서 국가안보를 튼튼히 지킬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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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경제에 이어 외교안보통일 분야에서도 자문회의를 구성해 이재명 대표를 중심으로 한 차기 대권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해찬 전 국무총리와 정세현, 이종석, 김연철 등 전 통일부 장관들이 외교안보통일자문회의 상임고문으로 대거 참여한다.
이해찬 전 총리는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열린 민주당 외교안보통일자문회의 출범식에서 "야당은 외교와 관계 없는 것 같지만, 우리나라 같은 개방형 통상 국가에서는 외교 자체가 큰 경제다. 외교를 어떻게 풀어내느냐가 먹고 사는 문제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며 "집권을 대비한 준비라고 생각하고, 당에서도 보다 적극적으로 활동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전 총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한번 겪어봤다. 뒤끝은 없지만, 통상적인 언어로는 잘 (소통이) 안 되는 분"이라며 "미국과의 여러 문제를 지금 정부가 과연 잘할지, 논리적으로 잘 설득할 수 있는 멘토나 전략은 있는지 걱정스럽다. 지금까지 보면 우리 정부는 실용 외교보다는 외교를 이념적으로 해오는 것 같다. 경제가 더 어려워질 수도 있어서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당 쪽에는 김대중 정부 때부터 대미 외교와 대북 관계를 잘 풀어온 분들이 많다. 2018년도 대미협상을 할 때 관여한 분들도 많이 있다. 그런 분들의 지혜를 잘 모아서 당에서 공공외교 차원으로 잘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김대중·노무현 정부에서 연달아 통일부 장관을 지낸 김세현 전 장관도 "정권 인수를 위한 준비 모임이라고 생각한다. 이재명 대표가 말하는 '자국 중심성'이라는 표현이 굉장히 반갑고 걱정을 덜었다"며 "외교안보 전략, 전술은 국제정세 변화에 따라 그때그때 고쳐야 하지만 자국 중심성이라는 분명한 방향성만 갖추면 혼란한 국제정세 속에서 국가안보를 튼튼히 지킬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출범식에 참석한 이재명 대표는 "외교안보환경이 매우 급변하는 가운데 핵심은 자국중심주의, 실리주의"라며 "현 정부의 편향 외교, 이념 및 가치에 중점을 둔 외교로 우리 외교의 지평이 축소됐다. 평화가 곧 경제다. 복잡한 대외적 환경에 대한민국 정부나 경제 주체들이 잘 적응하도록 길을 열어달라"고 당부했다.
민주당은 우크라이나 살상 무기 지원 등 윤석열 정부의 외교안보 정책을 연일 비판하며 대정부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일각에서는 민주당이 이 대표의 '소통 외교', '실용 외교'를 대안으로 제시하며 차기 대권 주자인 이 대표의 존재감을 부각하려는 전략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 대표는 지난 주말 '김건희 특별검사법안' 관철을 주장하는 장외 집회에서 '전쟁 반대! 평화수호'라는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기도 했다.
이승주 기자 gree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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