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졸업해도 학자금 못 갚는 청년들… 체납액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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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세종·충남지역의 취업 후 학자금 상환 체납액이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대전권 4년제 대학 8곳의 지난해 취업 후 상환 학자금 대출은 모두 254억 5920만 원이다.
대학생 오모(24) 씨는 "경제적 여건이 좋지 않아 가능한 한도 내에서 끌어 모아 학자금 대출을 받았는데, 빚을 진 채로 사회생활을 시작하려니 막막한 것도 사실"이라며 "취업난에 졸업 후 바로 일자리를 구하기도 쉽지 않은데 언제쯤 모두 상환할 수 있을 지 걱정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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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취업난 등 영향… 학자금 대출 리스크 우려도
대전·세종·충남지역의 취업 후 학자금 상환 체납액이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학생 수 감소에도 불구, 5년 새 체납 건수와 금액 모두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적 여건이 어려워 등록금, 생활비 등을 대출받은 대학생들이 졸업 후에도 취업난 등의 영향으로 제때 상환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13일 국세청 국세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대전·세종·충남지역의 학자금 미정리체납 건수는 총 3140건, 액수는 40억 5600만 원이다.
대전은 미정리체납 1459건에 18억 원으로 집계됐다. 839건, 8억 5100만 원이던 지난 2019년과 비교하면 5년 새 건수와 액수 모두 73.9%, 111%씩 늘었다. 세종은 293건에 4억 1500만 원, 충남은 1388건에 18억 4100만 원이다. 5년 전에는 세종이 119건에 1억 4600만 원, 충남이 824건에 9억 6400만 원에 불과했다.
취업 후 상환 학자금 대출은 학생이 정부로부터 학자금을 대출 받은 뒤, 졸업 후 취업 등을 통해 일정 소득이 생긴 시점부터 상환하는 제도다. 하지만 갈수록 체납이 늘고 있는 데다 고금리·고물가 상황이 이어지면서 학자금 대출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역 대학생들의 학자금 대출도 끊이지 않고 있다. 대전권 4년제 대학 8곳의 지난해 취업 후 상환 학자금 대출은 모두 254억 5920만 원이다.
대학별로 지난해 학자금 대출 금액이 가장 많은 곳은 우송대로 1학기는 전체 재학생의 12.8%가, 2학기는 12.7%가 학자금 대출을 이용했다. 실행된 학자금 대출 금액은 각각 21억 8727만 원, 19억 9405만 원이다. 한남대(40억 1928만 원), 목원대(32억 7143만 원) 등 순이다.
학자금 대출에 취업난까지 더해지면서 사회생활을 앞둔 대학생들의 빚 상환 부담도 커지고 있다.
대학생 오모(24) 씨는 "경제적 여건이 좋지 않아 가능한 한도 내에서 끌어 모아 학자금 대출을 받았는데, 빚을 진 채로 사회생활을 시작하려니 막막한 것도 사실"이라며 "취업난에 졸업 후 바로 일자리를 구하기도 쉽지 않은데 언제쯤 모두 상환할 수 있을 지 걱정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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