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백일해 환자 급증 … "예방 접종 필수"

정인선 기자 2024. 11. 13.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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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적으로 유행하는 백일해가 대전에서도 급증하면서 예방 접종과 예방 수칙 준수 등이 요구된다.

백일해 예방을 위해선 적기 예방 접종이 필수다.

특히 영아를 보호하기 위해선 임신 27-36주 임신부가 예방 접종을 해서 영아가 백일해 면역을 갖고 태어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면역저하자나 폐 질환자 등 고위험군, 의료종사자, 산후조리원 근무자, 돌보미 등도 고위험군과 접촉하기 최소 2주 전 백신을 접종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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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국내 환자 누적 3만여 명, 지난해 대비 100배 넘어
대전도 올해 누적 900여 명… "임신부·돌보미 접종해야"
백일해 예방법. 질병관리청

전국적으로 유행하는 백일해가 대전에서도 급증하면서 예방 접종과 예방 수칙 준수 등이 요구된다.

13일 질병관리청과 대전시에 따르면 발작성 기침을 특징으로 하는 백일해는 올 들어 전국적으로 유행하고 있다. 올해 누적 환자는 3만 332명(이달 첫째 주 기준)으로, 지난해 292명 대비 100배 넘게 증가했다. 최근 4주간만 보더라도, 10월 둘째 주 1152명, 셋째 주 1560명, 넷째 주 1795명, 11월 첫째 주 1474명의 환자가 보고됐다.

환자 10명 중 8-9명은 소아·청소년(87.7%)이다. 0-6세의 경우 전체 환자의 3.3%(1008명)에 불과하지만 8월 이후 늘고 있다. 지난 4일엔 백일해로 입원 치료를 받던 영아가 증상 악화로 사망했다. 2011년 백일해 사망자 수 집계 이후 첫 사망 사례다.

대전은 12일 기준 올해 누적 915명의 환자가 나왔다. 올해 1월 1명을 시작으로, 2월 3명, 3월 4명, 4월 10명, 5월 16명, 6월 22명 등 두 자릿수로 증가하다가, 7월 271명을 기점으로 8월 195명, 9월 120명, 10월 128명 등 줄곧 세 자릿수를 기록 중이다.

앞서 2020년 7명, 2021년 1명, 2022년 0명, 2023년 2명 등 지난 4년간 10명의 환자가 발생한 것과 크게 대비된다.

백일해 예방을 위해선 적기 예방 접종이 필수다. 특히 영아 보호를 위해 임신부와 동거가족 등 성인들도 예방 접종이 필요하다.

의료계에선 생후 2·4·6개월 차에 각각 1-3차 기초 접종을 하고, 생후 15-18개월과 4-6세, 11-12세 이후엔 10년마다 추가 접종을 하는 게 좋다고 조언한다. 특히 영아를 보호하기 위해선 임신 27-36주 임신부가 예방 접종을 해서 영아가 백일해 면역을 갖고 태어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면역저하자나 폐 질환자 등 고위험군, 의료종사자, 산후조리원 근무자, 돌보미 등도 고위험군과 접촉하기 최소 2주 전 백신을 접종할 필요가 있다.

질병청은 적기 접종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11-12세의 6차 접종을 적극 독려하고 있다.

질병청 관계자는 "고위험군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최근 증가 추세인 0-6세 백일해 발생 상황을 면밀히 감시하며 대응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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