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희 SK온 사장 "美 IRA 세액공제 혜택, 급격한 변화는 어려울 것"

[이석희 SK온 최고경영자(CEO) 사장이 13일 서울 강남구에서 열린 '산업부 장관-배터리 업계' 간담회 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석희 SK온 최고경영자(CEO) 사장은 오늘(13일) 트럼프 재집권 후 산업계 영향에 대해 "(미국에서) 저희한테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것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상 첨단제조 생산 세액공제(AMPC)인데, 급격한 변화는 어렵지 않을까 판단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석희 사장은 오늘 오후 서울 강남구 산업기술진흥원에서 열린 '산업부 장관-배터리 업계 간담회' 이후 취재진을 만나 "(일각에서 나오는 AMPC 혜택 축소 우려는) 너무 지나친 가정의 가정"이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올해 3분기 기준 SK온은 608억원의 AMPC를 받았습니다. 현재 SK온은 조지아에 단독으로 1·2공장을 가동 중이며, 포드와 진행 중인 블루오벌SK 프로젝트 중 켄터키 2공장은 2026년 이후, 켄터키 1공장과 테네시 공장은 내년 중 가동할 예정입니다.

또한, 이석희 사장은 "대부분의 SK온 공장이 공화당 주에 있고, 그 (IRA) 폐지에 반대 서명했던 18명의 하원 의원들의 상당수가 이번에 다시 재선된 것을 보면 너무 부정적으로 볼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4분기 이후 실적 전망에 대해서는 "열심히 한 덕분에 이번 3분기에 적자의 고리를 끊을 수 있었다"며 "구체적인 전망을 하긴 어렵지만 4분기와 내년에도 (구성원들과) 합심해 잘해 나갈 생각"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어차피 (전기차는) 정해진 미래로 가는 것이기 때문에 위기도 있겠지만 기회도 있다"며 "특히 상당한 양의 배터리가 미국 현지에서 생산되는 구조여서 북미 시장에서 사업을 계속 잘해야겠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SK온은 올해 3분기 영업이익 240억원으로, 출범 이래 첫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이석희 사장은 또 "특정 고객사(이름)를 말할 순 없지만 이제 북미 공장에서 그 고객용 제품 생산이 쭉 늘어갈 것"이라며 "그것에 대한 수율이라던가 생산성 이런 것들을 잘 챙기면서 사업을 해나갈 예정"이라고 언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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