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기업 매출 4년 만에 역성장… 코스피 시총 2000兆선 붕괴
코스피 2.64%↓… 환율 한 때 1410원 넘어
내수·고용·증시 동시다발 악재
13개월 상승 수출과 내수 양극화
도소매·건설업 취업자 감소폭 커
‘그냥 쉬었음’ 역대 10월 중 최다
코스피 2417선 마감 외인 줄이탈
삼전 5만600원… ‘4만전자’ 위기감
수입물가도 6개월來 최고 상승률
산업별로 보면 내수와 연관성이 큰 도·소매업과 건설업에서 부진이 지속됐다. 지난달 도소매업 취업자는 소매업 중심으로 14만8000명 감소했다. 이는 2021년 7월(-18만6000명) 이후 3년3개월 만에 가장 큰 하락폭이다. 건설업도 수주 둔화 등의 여파로 9만3000명 줄었다. 도소매업과 건설업은 각각 8개월, 6개월 연속 감소 중이다. 양질의 일자리로 분류되는 제조업 취업자도 3만3000명 줄어 4개월째 감소했다.
연령별로는 청년층(15∼29세) 고용 부진이 두드러졌다. 청년층 취업자는 18만2000명 감소했는데, 인구 감소 효과를 감안한 고용률(45.6%) 역시 0.8%포인트 하락했다. 특히 20대 후반 청년층 고용률이 72.2%로 0.5%포인트 줄며 2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실제 내수기업의 사정은 좋지 않다. 상반기 매출은 4년 만에 역성장했다.
한국경제인협회가 사업보고서 제출 대상 비금융업 814개사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내수기업의 상반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9% 감소했다. 내수기업 매출액 증가율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코로나19가 한창이던 2020년 -4.2% 이후 처음이다. 내수기업 매출액을 수출부문과 내수부문으로 나눠보면 수출부문은 상반기 3.7% 증가했으나 내수부문이 2.4% 줄어 전체 감소를 주도했다.
원·달러 환율은 1410원을 돌파했다.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전날보다 6.5원 오른 1410.0원으로 개장한 직후 1410.6원까지 상승하며 연고점을 재돌파했다. 직전 연고점은 전날 야간장 마감가 1409.9원이었다. 결국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30분 기준)는 전날보다 3.1원 오른 1406.6원을 기록했다. 시장에선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전후까지 강달러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내 일자리는 어디에 13일 서울 마포구 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의 일자리정보 게시판에 여러 기업의 구인정보가 게시돼 있다. 전년 동월 대비 취업자 증가폭은 7~9월 3개월 연속 10만명대를 이어가다가 10월엔 10만명 아래인 8만3000명으로 내려앉았다. 이제원 선임기자 |
세종=이희경 기자, 김수미·이진경·이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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