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중앙경찰학교는 남원에”…국힘·민주 ‘한목소리’

천경석 기자 2024. 11. 13.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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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이 추진하는 제2중앙경찰학교 유치에 영호남 여야 의원들이 한목소리를 냈다.

전북 지역 국회의원을 비롯해 영호남 지역정치권 여야 의원들이 참석해 당을 초월해 남원 유치 지지에 나섰다.

김대식 국민의힘 의원(부산 사상구)은 "제2중앙경찰학교 유치는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문제다. 달빛고속도로처럼 정말 중요한 사업이라 생각한다"며 "남원이 힘내서 좋은 소식 있었으면 바라고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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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민 1000여명이 13일 오후 국회의사당 앞에서 제2중앙경찰학교 남원시 유치를 위한 결의대회를 진행했다. 전북자치도 제공

경찰청이 추진하는 제2중앙경찰학교 유치에 영호남 여야 의원들이 한목소리를 냈다. 호남과 영남을 위해서는 ‘전북 남원’이 최적지라는 주장인데, 지역 현안에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오랜만에 협력의 모습을 보였다.

13일 오후 국회의원회관에서 ‘제2중앙경찰학교 설립 국회 대토론회’가 열렸다. 전북 지역 국회의원을 비롯해 영호남 지역정치권 여야 의원들이 참석해 당을 초월해 남원 유치 지지에 나섰다.

이날 토론회에서 장일식 자치경찰발전연구원 부원장은 제2중앙경찰학교의 필요성과 역할을 강조했다. 강기홍 서울과학기술대 교수와 김창윤 경남대 교수 등은 토론자로 참여해 경찰 인재 양성의 중요성과 교육 시스템의 필요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김 교수는 “경찰에 대한 이야기가 많지만 경찰 미래와 역사성과 정통성 철학이 공조 돼야 한다”며 “경찰이 가지고 있는 역사성과 치안 산업적인 측면에서도 남원이 적지”라고 했다.

경찰청은 현재 충북 충주에 있는 중앙경찰학교만으로는 신임 경찰을 양성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이유로 연간 5천명을 교육할 수 있는 제2중앙경찰학교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9월 충남 아산시와 예산군, 전북 남원시 3곳을 건립 후보지로 선정했고, 최종 후보지는 내년에 발표한다.

전북도는 제2중앙경찰학교 부지로 남원시 운봉읍 농촌진흥청 산하 가축유전자원시험장을 제시했는데, 현재 기재부 소유 국유지라서 토지 매입 비용이 들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광주∼대구 고속도로나 케이티엑스(KTX)·에스알티(SRT) 구축, 2030년 대구∼광주 달빛철도 개통 등 지리적 강점도 강조했다.

손범수 전북경찰직장협의회장은 “30년 전 동기들과 버스를 대절해 전주에서 3시간 떨어진 충주의 경찰학교에서 교육을 받았고 후배들 또한 원거리에서 교육을 받았다. 이런 문제를 위해 남원 유치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북부권과 수도권 학생은 충북 충주에서, 남쪽의 경찰들은 남원에서 교육받을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

김대식 국민의힘 의원(부산 사상구)은 “제2중앙경찰학교 유치는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문제다. 달빛고속도로처럼 정말 중요한 사업이라 생각한다”며 “남원이 힘내서 좋은 소식 있었으면 바라고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최경식 남원시장은 “제2중앙경찰학교가 남원에 설립된다면 경찰 인재 양성뿐 아니라 국토 균형 발전의 중요한 상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토론회 참석자들은 경찰청과 관계부처에 유치 의견을 전달할 예정이다. 또 전북도민 1천여명은 이날 국회의사당 앞에서 남원 유치를 위한 결의대회도 진행했다.

천경석 기자 1000pres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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