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도시재생 흐름 한눈에…도시혁신 산업박람회 대구서 개막(종합)
지역 특색 갖춘 홍보물·첨단장비 눈길…"기술·정책 공유하는 소통의 장 되길"
(대구=연합뉴스) 최수호 윤관식 기자 = 전국 도시혁신(재생) 우수 사례를 한눈에 볼 수 있는 '2024 대한민국 도시·지역혁신 산업박람회'가 13일 대구 엑스코에서 막을 올렸다.
㈔도시재생산업진흥협회와 연합뉴스가 공동 주최하는 이번 행사는 오는 15일까지 사흘간 일정으로 진행된다.
이날 오후 3시 엑스코 컨벤션센터 동관에서 열린 개막식에서는 김영 국토교통부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위원장의 개회 선언과 환영사 및 축사가 이어졌다.
황대일 연합뉴스 대표이사 사장은 김재홍 비즈플러스 상무가 대독한 환영사에서 "이번 박람회를 통해 중앙정부와 지자체, 공공기관, 민간 기업이 머리를 맞대고 도시혁신 기술과 정책을 공유하는 소통의 장이 열리길 기원한다"며 "참가 지자체 모두 '일자리를 끊임없이 창출하는 도시, 활기 넘치는 지역'을 만드는 해법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어 "도시재생과 정비 프로젝트에서 민간 역할이 날로 커지는 만큼 참가 기업들이 다양한 사업 기회를 이번 행사에서 포착하길 바란다"며 "도시 혁신 이정표가 될 박람회 성공을 위해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은 박지홍 대변인이 대독한 축사에서 "도시는 경제와 사회, 문화 활동 중심 공간일 뿐만 아니라 미래 세대에게 물려줄 소중한 자산"이라며 "이번 박람회가 도시와 지역의 활력을 높이고 지속 가능한 미래를 구상할 수 있는 민관 협력의 장이 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김광용 행정안전부 대변인도 축사에서 "도시재생과 혁신을 통해 우리 사회가 겪는 지방 소멸·균형 발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이번 박람회가 의미 있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며 "행안부도 여러분과 함께 우리 국가 문제를 해결하는 데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했다.
환영사 등에 이어 도시 정비·재개발, 농촌 공간 혁신, 지역 관광 및 상권 활성화 사업 등에서 성과를 거둔 지자체와 민간기업 등에 국토부·행정안전부 장관상 등을 수여하는 '도시지역 혁신 대상' 시상식도 진행했다.
올해는 충남 천안시, 서울시 성동구 등 지자체 및 민간 기업 37곳이 지역자원 활용, 도시·지역 환경 등 13개 분야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번 도시·지역혁신 산업박람회는 '도시엔 활력을, 지역엔 일자리를'이란 주제 아래 진행한다.
또 주제에 맞춰 준비한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통해 행사 참가자 등은 국내외 도시재생 흐름과 정보·기술 등을 한눈에 조망할 기회를 가질 수 있다.
우선 국토교통부와 전국 광역·기초자치단체,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공공기관, 도시혁신 산업 분야 민간기업·협회 등 170여곳은 행사 첫날부터 주 행사장에 200개 부스를 마련해 도시혁신 정책과 지역별 도시 정비사업 진행 상황, 관련 분야 우수 기술력 등을 소개한다.
이날 주 행사장에는 이러한 콘텐츠를 담은 다양한 부스를 둘러보기 위한 관람객 등 발길이 이어졌다.
특히 ㈔첨단기술안전점검협회는 시설 및 재난 안전을 점검·분석하는 데 활용할 수 있는 로봇 개와 드론 등 첨단 장비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협회에 따르면 무게 25㎏인 로봇 개에는 열화상카메라, 공기 질 측정 센서 등 장비도 장착할 수 있다.
협회 측은 지자체 등과 협의해 터널, 맨홀, 지하실 배관 등에서 공기측정, 균열·누수 점검 등 작업을 하는 데 로봇 개를 투입하고 있다.
조한광 협회장은 "도시혁신이라는 게 새롭고 멋진 것도 중요하지만 기존 시설 안전을 기본으로 해야 한다"고 했다.
지역 특색에 맞춘 도시재생을 주제로 한 전국 지자체별 부스에도 관람객들이 몰려 홍보물 등을 살펴봤다.
김민우(43) 씨는 "여러 지역의 특색있는 부스를 둘러볼 수 있어 좋았다"며 "지역 홍보 외에 흥미로운 기술을 선보이는 민간 기업도 있어 행사가 더 풍성한 것 같다"고 말했다.
행사 마지막 날까지 컨벤션센터 동관 세미나실에선 국내외 전문가 등이 참여해 '도시·지역혁신을 통한 지속가능한발전 방안', '스마트 도시재생을 통한 도시공간 혁신 방안' 등을 논의하는 학술 세미나와 국제콘퍼런스 등도 열린다.
이밖에 우수홍보부스 경진 대회 등도 행사 기간 개최된다.
도시재생산업진흥협회 측은 "이번 박람회를 통해 도시재생과 혁신에 대한 새로운 방향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며 "참가 기관·기업 등은 최신 기술·정책 등 정보를 공유할 기회도 갖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도시·지역혁신 산업박람회는 정부 도시혁신 정책과 국내외 도시혁신 우수사례를 알리고, 관련 분야 기업들의 성장·전문성 강화 등을 지원하기 위해 2019년부터 매년 열려왔다.
올해에 이은 내년도 7회째 행사는 강원도 삼척시에서 개최된다.
박상수 삼척시장은 "도시혁신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내년 박람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할 수 있도록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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