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 장려·청년 지원·인프라 개선… 지역 활성화 정조준

윤신영 기자 2024. 11. 13.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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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이 희망이다] 홍성군, 인구 10만 회복 온힘
첫째 출산축하금 500만원… 신혼 부부 등 유입 효과
청년 상한 연령 49세 이하로 상향… 창업 도움 강화
체육 기반시설도 만들어 주민 생활체육 여건도 개선
충남 홍성군 홍북읍과 예산군 삽교읍에 걸쳐있는 내포신도시 전경. 대전일보DB.

홍성군은 충남도 중서부에 위치해 서북쪽은 서산시, 동북쪽은 예산군, 동남쪽은 청양군, 남쪽은 보령시와 접하고, 서쪽으로는 천수만을 사이로 태안군 안면도와 인접하고 있다. 동쪽에는 봉수산(484m), 서쪽에는 백월산(394m), 남쪽에는 오서산(790m), 북쪽에는 용봉산(374m)을 중심으로 구릉을 형성하여 비교적 평탄하며 천수만과 접한다.

서해안의 중심지이자 교통의 요충지다. 국도 21호선이 남북으로 29호선은 동서로 뻗어 있고 지방도 609와 614호선과 장항선 등이 지나며 최근엔 서해선 복선전철도 개통했다.

홍성은 본래 홍주목과 결성현을 합쳐 형성됐다고 알려졌다. 홍주목 동헌이 홍성읍 내 있어 지역 주민들의 역사적 자부심이 크다. 현재는 홍성·광천·홍북읍 등 3개 읍과 갈산·구항·금마·결성·서부·은하·장곡·홍동면 등 8개 면으로 이뤄졌다.

홍성군과 예산군 일부를 내포신도시로 지정해 충남도청과 도의회, 도교육청, 도경찰청 등 관계기관이 지난 2012년부터 이전해 와 충남 행정의 중심지로 도약했다. 통합된 행정 구역이 아닌 홍성 홍북읍과 예산 삽교읍으로 구성된 내포신도시는 주민 대부분이 40대 이하인 젊은 지역이다.

내포신도시의 활성화로 외부 주민들이 이주해오며 홍성군은 지난 2020년 인구 10만 명을 회복했다.

하지만 이후 인구 감소 추세에 접어들었다. 내포신도시 형성으로 인한 지역 활성화 효과가 한계에 다다른 까닭이다.

2024년 인구 유입에 대한 적극적인 정책 추진으로 인구 10만 명을 다시금 목전에 두고 있다.

지난 9월 기준 인구는 9만 8866명으로 지난해 대비 1342명 증가한 상태다.

군은 인구 증가를 위해 16개 부서에서 7개 분야 108개 사업을 추진 중으로 그중 출산 장려·청년 정책·인프라 개선 등 세 분야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홍성군민체육센터와 홍성반다비수영장 전경. 홍성군 제공.

◇출산 장려

군은 출산을 장려하기 위해 예산을 아끼지 않고 있다.

첫째 아이의 출산축하금 지원금액은 지난해 7월 1일부터 500만 원으로 도내 타지역보다 금액이 크고 일시금으로 지급하고 있어 내포 신규 아파트 전입 시 신혼부부 등 젊은 층의 인구를 유입하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두 번째 아이는 1000만 원으로 2년간 500만 원씩, 세 번째 아이는 1500만 원으로 500만 원 씩 3년간, 네 번째 아이는 2000만 원으로 500만 원씩 4년간 지원한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올해 9월까지 지역내 출생아 수는 350명으로 지난해 동기간 출생아 수 276명과 비교하면 74명이 증가했다.

또 홍북읍 중 내포신도시 지역 주민들의 평균연령을 살펴보면 9월 기준 평균연령 38.2세로 젊은 층이 주를 이루고 있다.

올해 6월에는 다자녀가정의 지원 기준을 기존 18세 미만 3명 자녀를 둔 가정에서 18세 미만 2명의 자녀를 둔 가정으로 관련 조례를 개정해 3300여 가구가 추가로 혜택을 받게 돼 대상자는 4100여 가구(올해 2월 기준)에 이르고 있다.

지원 사업은 △다자녀인증 카드 발급 △용봉산자연휴향림 숙박시설 사용료 감면 △농기계 임대 사용료 반액 감면 △무주택 다자녀 전월세 보증금 대출이자 지원 △임산부와 다자녀가구 전용 주차구역(만 8세 이하인 자녀가 2명 이상인 가구) 등이 있다.

학생전입축하금도 지난해부터 중학생까지 대상을 확대해 전입 시 20만 원, 졸업 시까지 주소 유지 6개월마다 20만 원을 추가 지급해 최대 120만 원(3년 재학 기준)까지 지원한다

홍성 잇슈창고에서 지역 주민 인프라개발 '원데이클래스'를 열어 청년들에게 모기퇴치제 만들기, 당근 케이크만들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홍성군 제공.

◇청년 정책

홍성은 홍북읍을 제외하고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인구추세를 반영해 청년의 개념을 18세 이상 39세 이하에서 49세 이하로 상한 연령을 올렸다.

청년 상한 연령을 올려 농어촌 지역의 40대가 20-30대와 같은 △결혼 △주택 △일자리 등 고민을 하는 현실을 반영했다.

이와 함께 청년 창업을 위한 다양한 지원 정책도 실시 중이다.

첫 번째로 '넥스트로컬'이 있다.

이는 서울시와 홍성군의 지역연계형 창업 지원 사업으로 지난 4월부터 홍보를 시작해 14팀 24명이 지원했고 최종 2팀 3명이 합격했다. 이들은 홍성을 방문해 캠프를 통해 창업아이템을 공유하고 지역자원을 연계하는 일정을 진행했다.

군은 서울 청년들이 지역에 전입할 수 있도록 서울시창업지원금과 별개로 추가 지원도 한다.

두 번째로 군은 유휴 공공시설을 활용한 '홍성청년상점' 5개 점을 운영해 청년들의 성공적인 정착을 돕는다.

홍성군은 지난 1-3일까지 '글로벌 바비큐 페스티벌'을 개최했다. 홍성군 제공.

지원 내용으로는 △3년간 보증금 면제 △임대료 50% 감면 △간판설치 △교육 등이 있다.

마지막으로 홍성복합문화창업공간 '잇슈창고'를 활용해 청년 창업가 양성사업을 지난 4월부터 시행 중이다.

(예비)청년 창업자 7개 팀을 선정해 △사업 자금(팀당 최대 300만 원) △창업스쿨 △글로벌 진출 지원 △맞춤형 컨설팅 등 창업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한편 △공유 오스피 제공 △지역 주민들을 위한 문화프로그램 운영 등 지역 상생 협력사업도 수행하고 있다.

특히 지난 6월 지역 청년 스타트업 기업 2개 팀을 선정해 베트남에서 개최된 '호치민 라이프스타일 전시회' 참가 비용(팀당 500만 원 상당)을 지원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청년을 위한 영농·어촌 정착지원, 교육훈련, 무주택 청년 월세 지원 등 적극적인 청년 유입 정책을 추진 중이다.

내포신도시 미래국가산업단지 광역조감도. 홍성군 제공.

◇정주여건

군은 지역에 학령인구가 유입될 수 있도록 △교육 △체육 등 정주여건 개선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우선 교육 분야 개선을 위해 충남대학교 내포캠퍼스 설립 MOA를 올해 2월 충남대학교와 도, 군이 체결했다. 충남대는 오는 2027년 수의그린융합분야를 시작으로 2035년까지 1100명 규모의 캠퍼스 조성에 나설 계획으로 마스터플랜 용역을 거쳐 교육부 대학설립·개편심사위원회에 안건을 상정하는 등 설립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4월에는 영재학교 설립을 위해 군은 도, 한국과학기술원(KAIST)와 MOU를 체결했다. 다음해 영재학교 설립 타당성 용역을 완료하고 2028년까지 학생수 240명 규모의 KAIST 부설 영재학교 설립을 목표로 하고 있다.

주민들을 위한 체육·문화 시설도 건립 중이다.

홍성군이 지난 1-3일까지 개최한 '글로벌 바비큐 페스티벌'엔 약 55만 명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홍성군 제공.

군은 지난 12일 장애인을 비롯해 주민들의 생활체육 기반 시설 확충을 위한 홍성군민체육센터와 홍성반다비수영장을 준공했다.

홍성군민체육센터는 2019년 문화체육관광부 공모사업 선정돼 185억 원 사업비를 투입해 홍성읍 홍덕서로 78 일원에 건립해 11월 중 순차적으로 운영된다. 지하 1층부터 지상 2층까지 연면적 4009.67㎡ 규모로, △볼링장(16레인) △다목적실 △체력측정실 △실내체육관 △휴게공간 등을 갖췄다.

홍성반다비 수영장은 166억 원 사업비를 투입해 지하 1층부터 지상 2층까지 연면적 2981㎡ 규모로 △헬스장 △다목적실 △수영장(인반풀 25m 4레인, 재활운동풀 25m 2레인) 등으로 구성돼 장애인의 재활과 삶의 질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홍성반다비 수영장은 11월 중 민간위탁자 선정과 협약을 위한 행정절차를 마무리하고 다음달부터 임시운영한다.

홍성군은 지난 6월 24일 홍성군청 회의실에서 제2기 홍성군 청년네트워크 발대식을 개최했다.홍성군 제공.

복합복지 문화시설인 '홍성가족어울림센터'는 젊은 가족주민이 많은 내포신도시의 특성에 맞춰 지난 2022년 11월 개소해 하루 500여 명의 주민이 찾는 인기 시설로 자리 잡았다. 군 단위 최초의 창의센터 개소와 산학공원 내 반려동물 놀이터 개장 등을 통해 주민들의 다양한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또 군은 지역 활성화를 위한 산업 유치도 추진 중이다.

지난해 2월 내포신도시 미래신산업 국가산업단지 후보지 지정에 성공하며 지역 산업지도를 바꾸기 위한 대장정에 나섰다.

내포신도시 대학2부지 내에 반려동물 연관산업 육성을 위한 전국 유일의 핵심거점이 될 총 사업비 400억원 규모의'원-웰페어 밸리 조성사업' 공모에 선정되며 대형 국가R&D사업 추진의 첫발을 내포에서 떼게 됐다.

군은 충남도, KAIST와 협력해 내포지식산업센터 내에 올 하반기 (가칭)KAIST 모빌리티 융복합 연구센터 설립을 추진해 국내 최정상의 모빌리티 분야 교육·연구 인력을 유치하고, 관련 유니콘 기업 창업을 지원하여 지역경제 활성화에 나설 예정이다.

홍성군은 귀농귀촌을 꿈꾸는 이들을 대상으로 농촌을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홍성군 제공.

◇향후 인구정책 방향

홍성군은 홍북읍과 원도심인 홍섭읍에 신축 공동주택 건립 공사 중으로 다음해 입주가 예정돼 인구 10만 회복은 무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들 공동주택에는 반도유보라 955세대, 대방엘리움 3차 1474세대, e편한세상더센트럴 470세대 등이 포함됐다.

또 군인구정책위원회를 구성 중이다.

이는 군의 인구정책 전반에 대해 검토하는 한편 정부와 도의 인구정책에 대응하고 지역 인구특성을 반영한 정책을 마련하는 등 지역 인구 증가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할 예정으로, 지역 인구 정책에 대한 대부분의 사항은 인구정책위를 통해 발굴·시행·운영하는 셈이다.

군인구정책위는 총 15명으로 당연직 8명, 위촉직 9명으로 구성하며 위원 모집 분야는 △보육 △기업 △교육 △주거 △보건 △귀농귀촌 분야로 각 분야의 전문가 또는 경험이 풍부한 자를 관련 부서 추천을 통해 모집한다.

홍성군이 지난 1-3일까지 개최한 '글로벌 바비큐 페스티벌'엔 낮부터 인파가 몰렸다. 홍성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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