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영화의 돌파구 되길"…송승헌·조여정이 꺼낼 '히든페이스'(종합)
김대우 감독이 그려낸 색(色)다른 밀실 스릴러
11월 20일 개봉
영화 '히든페이스'(감독 김대우)의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13일 오후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렸다. 현장에는 김대우 감독을 비롯해 배우 송승헌 조여정 박지현이 참석해 취재진과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들은 작품에 만족감을 드러냈고 송승헌은 "한국 영화 시장이 어려운데 '히든페이스'가 새로운 돌파구가 됐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히든페이스'는 실종된 약혼녀 수연(조여정 분)의 행방을 쫓던 성진(송승헌 분) 앞에 수연의 후배 미주(박지현 분)가 나타나고 사라진 줄 알았던 수연이 그들과 가장 가까운 비밀의 공간에 갇힌 채 벗겨진 민낯을 목격하며 벌어지는 색다른 밀실 스릴러를 그린다.
2011년 개봉한 동명의 콜롬비아 영화를 원작으로 하며 '방자전'(2010) '인간중독'(2014) 등을 통해 관객들에게 '고품격 에로티시즘'의 장인으로 불리는 김대우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랜만에 신작을 선보이게 된 그는 "시나리오를 2~3개 쓰다 보니까 세월이 금방 갔더라"며 "현장의 복지와 처우가 많이 좋아져서 기뻤다. 창작자로서의 기쁨도 느꼈다"고 소감을 전했다.
송승헌은 "인물의 반전되는 감정선을 아슬아슬하게 줄타기하면서 세밀하게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노출 장면을 소화해야 하는 만큼 다이어트를 하고, 지휘 연습도 병행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송승헌은 '인간중독' 이후 다시 한번 호흡을 맞춘 김대우 감독을 향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인간중독'은 저의 연기 인생에서 빼놓을 수 없는, 전환점이 된 작품"이라며 "감독님의 제안이라면 어떤 작품이든 하겠다는 마음이었다. 성진은 기존에 제가 했던 캐릭터와 다른 지점이 있었기 때문에 더욱 세밀하게 표현하려고 했다. '인간중독' 때보다 감독님과 더 많은 대화를 나눴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대부분 밀실에서 촬영한 조여정은 "힘들고 어려웠지만 그래야만 했던 장면이었기 때문에 즐거우면서도 힘들게 찍었다"며 "송승헌과 박지현에게 오로지 집중하면서 나오는 저의 리액션이 중요했던 작품이었기 때문에 두 배우에게 굉장히 집중하려고 했다"고 연기 중점을 둔 부분을 전했다.
특히 송승헌과 조여정도 '인간중독' 이후 10년 만에 '히든페이스'로 재회해 더욱 반가움을 안긴다. 이에 송승헌은 "'인간중독'때 사랑이 없는 관계로 결혼생활을 하던 중에 제가 임지연 씨를 만나서 조여정 씨의 마음을 아프게 만들었는데 이번에도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는다"며 "작품이지만 죄송하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 그는 "여정 씨는 많은 분이 알다시피 훌륭하고 상대를 든든하게 만들어주는 배우"라며 "이번 작품도 역시 즐겁게 촬영했고 다음에는 힘들게 하지 않는 캐릭터로 만났으면 좋겠다"고 두터운 신뢰를 드러냈다.
이어 박지현은 "그럴 때마다 감독님, 선배님들과 대화를 나누면서 저에게 확신을 갖게 됐다"며 "연기를 하면서 너무 많은 걸 배웠던 작품이고 현장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어떤 결과가 나올지에 대한 두려움은 없다. 과정 속에서 많은 걸 배우고 얻었기 때문에 만족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들은 김대우 감독은 "미팅 때 들어오는 박지현을 보면서 '이 친구와 하겠다'는 느낌이 들었다. 함께 이야기를 나눠보니까 긍지가 있더라"며 "어려운 촬영이지만 잘 해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미주 역할에 박지현을 캐스팅한 이유를 설명했다.
끝으로 송승헌은 "한국 영화 시장이 어려운 게 사실이다. 저희 '히든페이스'가 새로운 돌파구가 되는 작품이 됐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하며 많은 관람을 독려했다.
'히든페이스'는 오는 20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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