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한파 몰아친다…고용 악화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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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악재는 물가뿐만이 아닙니다.
10만 명대를 유지하던 취업자 증가폭이 내수 부진으로 넉 달 만에 꺾였습니다.
특히 20대 청년층과 경제 허리인 40대 취업자가 계속해서 줄었는데요.
연말 구조조정 칼바람 분위기에 고용 악화가 본격화될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오정인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취업자는 1년 전보다 8만 3천 명 증가했습니다.
취업자 증가폭이 10만 명을 밑돈 건 4개월 만에 처음입니다.
도소매업에서 15만 명 가까이 감소했고 건설업에서도 9만 3천 명 줄었습니다.
[서운주 / 통계청 사회통계국장 : 기저 영향 이외에 도소매업, 건설업 등 산업군에서 취업자 감소가 지속되면서 증가 폭 수준은 축소됐고 실업자는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60세 이상 취업자가 25만 7천 명 늘어나면서 고용 시장을 견인했지만 20대 이하 청년층과 경제 허리인 40대 취업자는 감소세를 지속했습니다.
[양준석 / 가톨릭대 경제학과 교수 : 일자리 창출이 가장 많은 연령층은 언제든 60세 이상이었어요. 풀타임 일자리가 줄어들고 파트타임은 늘고, 우리나라의 구조적인 약점들이 하나씩 나오고 있는 (상황이죠.)]
정부는 취업자 증가폭이 10만 명 아래로 떨어진 데 대해 "일시적 현상"이라며 "고용지표는 양호하다"라고 평가했지만 시장 전망은 어둡습니다.
[박영범 / 한성대 경제학과 명예교수 : 트럼프 랠리에서 제외된 한국, 그만큼 한국 경제에 대해 단기적으로는 전망을 좋게 보지 않는다는 얘기죠. 일단 기업들이 더 관망하는 자세로 되는 것 아닌가, 경기가 그렇게 좋아질 여건은 아닌 것 같아요.]
내년 경기를 비관한 주요 기업들이 연말을 맞아 인력 구조조정에 들어가면서 고용 시장에 한파가 덮쳤습니다.
SBS Biz 오정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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