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진스 멤버들 “2주일내 민희진 대표 복귀 안되면 전속계약 해지”

최혜승 기자 2024. 11. 13. 18:05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어도어에 내용증명 보내
뉴진스 멤버들과 민희진(왼쪽에서 세 번째). /조선일보DB

그룹 뉴진스가 13일 소속사 어도어에 민희진 전 대표의 복귀를 요구하며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시 전속계약을 해지하겠다”는 취지의 내용증명을 보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진스는 이날 김민지, 하니 팜, 마쉬 다니엘, 강해린, 이혜인 등 멤버 다섯명의 본명으로 어도어에 내용증명을 보내 이 같이 요구했다. 이 문서에는 “예전처럼 어도어의 경영과 뉴진스의 프로듀싱을 민 전 대표가 담당하도록 해 달라”며 “뉴진스가 전속계약을 체결한 후 2024년 3월까지 즐겁고 행복하게 활동했던 그때의 어도어로 돌려놓으라. 민 전 대표와 함께 앞으로 보여줄 음악과 무대, 새롭고 창의적인 활동들로 꿈에 부풀어 있던 뉴진스가 그립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뉴진스는 또 “하이브가 ‘뉴(뉴진스를 지칭) 버리고 새로 판 짜면 될 일’이라는 결정을 한 데 대해 뉴진스의 매니지먼트사로서 필요한 모든 조치를 하라”고 요구했다. 이는 하이브 내부 문건인 ‘음악 산업 리포트’에 담겨 있던 내용을 지적한 것이다. 그러면서 “‘뉴진스를 버리라’고 결정하고 지시한 인물이 누구인지 확인하고, 그 과정에서 발견된 위법행위에 대해 민·형사상 조치를 해달라”고 했다.

뉴진스는 이외에도 ▲하니에게 ‘무시해’라고 발언한 매니저의 공식적인 사과 ▲동의 없이 노출돼 사용된 동영상과 사진 등 자료 삭제 ▲’음반 밀어내기’로 뉴진스가 받은 피해 파악과 해결책 마련 ▲돌고래유괴단 신우석 감독과의 분쟁과 이로 인한 기존 작업물이 사라지는 문제 해결 ▲뉴진스의 고유한 색깔과 작업물을 지킬 것 등을 요구했다.

뉴진스는 내용증명에서 “이 서신을 받은 날로부터 14일(2주일) 이내에 말씀드리는 전속계약의 중대한 위반사항을 모두 시정하라”고 했다. 이어 “어도어가 시정요구를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전속계약을 해지할 예정”이라며 “현재 뉴진스 멤버들의 가족, 친지와 관련된 근거 없는 소문이 떠돌고 있는데, 뉴진스는 이러한 소문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했다. 또한 “거짓 소문을 퍼뜨려 뉴진스를 음해하는 자들이 있다면 단호히 대응하겠다”고 했다. 멤버 다섯 명은 이 내용증명의 마지막 장에 직접 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하이브가 지난 4월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에 대한 감사에 착수하며 촉발된 ‘어도어 사태’는 전속계약 분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지게 됐다.

앞서 뉴진스 멤버들은 지난 9월 민 전 대표를 복귀시켜달라고 요구했으나 어도어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지난달 서울중앙지방법원은 민 전 대표가 하이브를 상대로 낸 어도어 대표이사 선임 가처분 신청에 대해 각하 결정을 내렸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