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산업 혁신 '든든한 지원군'… 충남 첨단산업 이끈다
제조융합센터, 제조업 DX 전환 촉진…디지털 혁신 선도
충남TP, 지역산업 혁신으로 충남 기업 뒷받침
충남의 첨단산업을 이끌 충남테크노파크(이하 충남TP)의 두 부설기관이 오랜 채비를 마치고 모습을 드러낸다.
디스플레이혁신공정센터는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 실증기관이다. 완전한 디스플레이 생산공정라인을 갖춘 센터는 기업이 새로 개발한 디스플레이 패널을 검증 평가하고 나아가 핵심기술개발(R&D)까지 지원한다.
충남제조기술융합센터는 제조 혁신기술의 창구다. 제조업의 디지털 전환을 촉진하며 스마트 제조기술 개발을 도와 4차산업혁명 시대에 맞춘 지역 제조기업의 체질을 개선한다.
두 부설기관 모두 기능면에서 충남에만 있는 국내 유일의 시설들이다. 지역 산업을 뛰어 넘어 국가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이 두 부설기관의 목표다. 충남TP는 지역 제조산업의 혁신으로 충남 기업이 시장의 선도적인 위치에 설 수 있도록 뒷받침한다는 각오다.
◇국내 첫 공공기관 디스플레이 실증시설…디스플레이혁신공정센터
디스플레이혁신공정센터(이하 공정센터)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기술실증기관이다. 국내 공공기관이 운영하는 실증센터는 최초이며 유일하다.
디스플레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중소·중견기업의 큰 애로점 중 하나는 새로 개발한 패널의 기능을 패널 제조사에서 검증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이다. 검증이 까다로울뿐더러 패널제조사의 역량 한계로 모든 제품을 평가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공정센터는 이러한 산업계의 요구를 반영했다. 공정센터는 패널제조사 수준의 평가검증 인프라를 갖춰 기업의 기술 개발 속도를 살리고 다양한 폼팩터(Form Factor·제품의 구조화된 형태) 개발을 가능케 한다. 중소·중견기업과 대기업 간 가교가 될 수 있다.
공정센터는 산업통상자원부의 '디스플레이혁신공정플랫폼 구축사업'으로 건립됐다. 이 사업에는 단일 R&D 사업 중 최대 규모인 5000억여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공정센터는 연면적 1만3320㎡ 규모에 2세대급 OLED 풀(Full) 공정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OLED 공정 장비 27대, 시험평가 장비 29대, 유틸리티 장비 9대가 구비됐다. 센터의 백미는 3700㎡ 크기 클린룸이다. 기술개발과 평가검증, 디스플레이 패널 제작을 통한 상용화까지 공정센터에서 가능하다. 양산 설비를 활용한 디스플레이 전문 인력 양성도 꾀하고 있다.
공정센터는 디스플레이 R&D에도 나선다. 디스플레이혁신공정플랫폼 구축사업의 일환으로 62개의 디스플레이 R&D 과제를 수행하고 있으며 충남의 기업과 기관 24개사가 주관 및 참여기관으로서 지원받고 있다. 또 충남도의 '충남디스플레이산업 품질 고도화 및 사업화 지원 사업'을 수행하며 지난 2021년부터 매년 5억원 이상 기업에 R&D를 지원했다. 총 51건의 R&D과제를 수행했다.
공정센터에 거는 산업계의 기대는 크다. 세계 디스플레이 시장은 OLED와 마이크로 LED 디스플레이 방향으로 확대되고 있다. 충남TP에 따르면 OLED 시장 점유율은 2023년 기준 한국 74.2%, 중국 25.1%로 큰 차이가 났다. 그러나 올해 1분기 한국 49.7%, 중국 49%로 격차가 거의 없었다. OLED의 품질과 기술력은 한국이 앞서나 중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과 내수시장으로 판매실적을 따라 잡은 상황이다.
충남은 한국 대표 디스플레이 생산기지다. 세계 1위 패널 제조기업 삼상디스플레이와 주요 협력사가 소재하고 있다. 전국 대비 생산액 부가가치액은 1위, 사업체(378개사) 및 종사자수 2위다. 충남의 기술 경쟁력이 곧 한국의 디스플레이의 경쟁력이다. 센터가 지원할 2세대 OLED 기술이 곧 우리나라 미래 먹거리인 셈이다.
디스플레이혁신공정센터는 최첨단의 차세대 디스플레이산업 인프라를 활용한 R&D, 소부장기업 지원, 인력양성으로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하고 나아가 글로벌 연구센터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국내 유일 제조업 DX 전환 테스트베드…제조기술융합센터
제조기술융합센터(이하 융합센터)는 지역에 산재한 제조업의 디지털 전환(DX)을 주도하는 시설이다. 첨단 ICT 기술을 접목한 디지털 제조기술을 지원해 제조기업이 4차산업혁명에 따른 패러다임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케 하고 경쟁력을 향상시킨다. 충남의 주력산업인 디스플레이와 자동차, 바이오 분야의 디지털 전환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융합센터는 중소벤처기업부의 '스마트제조혁신 테스트베드사업'으로 설립이 추진됐다. 지상 6층, 지하 1층, 전체면적 6676㎡ 규모로 KTX천안아산역 R&D집적지구에 위치한다. 센터는 기업의 입주공간과 스마트제조 솔루션 장비로 채워진다. 장비는 △제조공정 스마트화 시범구축 △클라우드기반 통합운영시스템 △제조기술융합 분석 플랫폼 등 3가지 범주의 31종이다. 데이터를 수집·운영하는 클라우드 통합 운영시스템과 △빅데이터 분석 △업종별 표준 모델 실증 △제조 공정 스마트화 관련 장비들이다. 또 센터에는 R&D 연구기관도 상주하며 디지털 제조기술 연구를 수행한다.
충남에는 2023년 기준(충남도 조사) 1만4000여개의 제조기업이 밀집돼 있다. 제조 기반의 산업군을 형성하고 있는 충남으로서는 제조업의 디지털 혁신이 가장 필요한 지역이다.
융합센터의 핵심은 제조업에 데이터(Data), 네트워크(Network), 인공지능(AI) 등 이른바 'DNA' 기술 도입을 지원하는 것이다. 구축된 장비를 기반으로 지역 기업이 보유한 제조기술과 데이터를 수집·분석해 디지털기술과 융합한 새로운 혁신제조기술을 지역에 공급한다. 이를 통해 기업의 생산성 향상과 비용을 절감한다. 구체적으로 △스마트 제조공정 실증 △제조공정 통합운영시스템 △디스플레이 혁신공정 품질 측정·분석 △친환경 자동차부품 품질·성능 측정·분석 △제조공정 통합운영시스템 연계운영 등의 기능을 갖춘다.
스마트공장 테스트베드를 통한 제조데이터의 수집·분석 기관은 융합센터가 전국에서 유일하다. 융합센터가 개발하는 혁신 기술이 국내 제조업의 표준이 된다. 융합센터는 내년부터 본격운영에 들어간다. 센터는 △지역특화 제조AI 센터 △권역 스마트제조혁신 거점센터 △AI 자율제조 선도프로젝트 등 정부사업 수주를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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