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백령‧대청 가을꽃게 ‘풍어’…남북 긴장 속 어민들 모처럼 '함박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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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옹진군 서해 최북단의 백령·대청도에서 꽃게가 풍어다.
이수정 국립수산과학원 서해수산연구소 연구사는 "꽃게는 날씨가 추워지면 따뜻한 서해로 멀리 이동한다"며 "백령·대청도 어민들이 겨울철 먼바다로 이동하는 꽃게를 잡은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특히 인천 전체적인 꽃게 어획량이 감소하면서 꽃게 가격이 올라 백령·대청도 어민들은 모처럼 즐거운 표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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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옹진군 서해 최북단의 백령·대청도에서 꽃게가 풍어다. 최근 북한이 무인기의 이륙 지점을 백령도로 주장하면서 주민들의 불안이 큰 상황에서, 오랜만에 어민들의 얼굴엔 웃음꽃이 피어나고 있다.
13일 인천시와 경인서부수협 등에 따르면 대청도 일대 꽃게 어획량은 올해 37만1천340㎏에 이른다. 이는 지난해 22만3천951㎏, 지난 2022년 13만4천108㎏보다 크게 늘어난 수치다.
대청도 어민 배복봉씨(66)는 “지난해는 하루에 꽃게 100㎏을 잡았다면 올해는 200㎏ 이상 잡고 있다”며 “대청도 어민들 표정에 모처럼 웃음꽃이 폈다”고 말했다.
또 백령도 어민들은 올해 꽃게 어획량이 약 24만㎏에 육박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보다 10~15% 더 많은 수준이다. 백령도는 위탁판매가 아닌 어민이 직접 판매하고 있어 정확한 집계는 어렵다.
전문가들은 이 같이 백령·대청도에서 꽃게가 많이 잡히는 이유로, 겨울철에 서해 깊숙이 이동하는 꽃게의 습성을 꼽는다. 이수정 국립수산과학원 서해수산연구소 연구사는 “꽃게는 날씨가 추워지면 따뜻한 서해로 멀리 이동한다”며 “백령·대청도 어민들이 겨울철 먼바다로 이동하는 꽃게를 잡은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특히 인천 전체적인 꽃게 어획량이 감소하면서 꽃게 가격이 올라 백령·대청도 어민들은 모처럼 즐거운 표정이다. 올해 1월1일~10월31일 인천연안 꽃게 어획량은 617만45㎏으로, 지난 2023년 같은 기간 어획량인 741만5천265㎏보다 18% 가량 줄었다. 이로 인해 7~10월 꽃게 위판 가격은 1㎏당 9천915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대 가격인 5천785원보다 4천130원 올랐다.
백령도 어민 이환선씨(69)는 “최근 북한이 백령도에서 무인기가 이륙했다고 주장하면서 주민들이 불안해 하고 있는데, 꽃게가 잘 잡혀서 힘이 난다”고 말했다. 이어 “연평도나 인천 전체적으로 꽃게 어획량이 줄었다고 하는데, 백령도와 대청도 일대는 예년보다 잘 잡혀 다행이다”고 말했다.
황남건 기자 southgeon@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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