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야권 ‘尹 탄핵 의원연대’ 출범… 李, 탄핵 거리두기 여전

송복규 기자 2024. 11. 13.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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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을 포함한 범야권 일부 의원들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위해 결집했다.

이들은 윤 대통령 탄핵을 위한 연대를 조직하고, 오는 20일 100여 쪽에 달하는 탄핵소추안을 공개할 예정이다.

탄핵연대 공동대표를 맡은 박수현 민주당 의원은 "지금 윤 대통령 지지율은 17%로, 박근혜 탄핵 직전의 상황과 유사하다"며 "하지만 윤 대통령은 변화의 조짐이 전혀 보이지 않고, 변명하고 뻔뻔한 모습이 참으로 안쓰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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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0일 탄핵소추안 초안 공개
李 “의원들의 개별적인 의견”

더불어민주당을 포함한 범야권 일부 의원들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위해 결집했다. 이들은 윤 대통령 탄핵을 위한 연대를 조직하고, 오는 20일 100여 쪽에 달하는 탄핵소추안을 공개할 예정이다. 그동안 당 지도부에게 ‘탄핵’ 언급을 자제할 것을 당부했던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의원들의 탄핵연대에 대해 개인적인 의견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1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윤석열 탄핵 국회의원연대' 발족식에 참석한 야당 의원들이 피켓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연합뉴스

범야권 의원들로 구성된 ‘윤석열 탄핵 국회의원연대(이하 탄핵연대)’는 13일 서울 의원회관에서 발족식을 개최했다. 탄핵연대에는 민주당 27명, 조국혁신당 9명, 진보당 3명, 기본소득당 1명, 사회민주당 1명 등 의원 42명이 참여했다.

탄핵연대는 윤 대통령과 정치브로커 명태균씨의 통화 녹음이 연이어 공개되면서 논란이 된 선거 공천개입과 창원산업단지 지정 의혹을 문제로 삼았다. 또 이태원 참사와 오송 궁평2 지하차도 침수 참사, 채 상병 순직 사건, 의정 갈등 등이 발생하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탄핵연대 공동대표를 맡은 박수현 민주당 의원은 “지금 윤 대통령 지지율은 17%로, 박근혜 탄핵 직전의 상황과 유사하다”며 “하지만 윤 대통령은 변화의 조짐이 전혀 보이지 않고, 변명하고 뻔뻔한 모습이 참으로 안쓰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반민주적인 윤 정부를 끝장내는 게 지속가능한 애국운동이고 민주운동”이라고 했다.

탄핵연대는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일주일 후인 오는 20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발표한다. 탄핵 사유는 이날 기조강연을 맡은 이준일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와 논의해 21개로 추려졌다. 탄핵연대는 현재 42명인 인원을 탄핵 의결 정족수인 200명까지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한다.

황운하 조국혁신당 원내대표는 “국민이 체감으로 느끼는 탄핵 사유는 차고 넘친다”며 “조국혁신당은 일찍이 탄핵을 당론으로 채택하고 당 산하에 탄핵추진위원회를 구성해 매주 한 번씩 활동해왔다”고 말했다.

◇李 “탄핵연대, 개별적인 의견일 뿐”

그러나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탄핵연대 출범과 별개로 여전히 탄핵과는 거리를 뒀다. 민주당은 그동안 지도부 차원에서 탄핵은 최대한 언급하지 않는 방침을 세웠다. 윤 대통령 탄핵을 강조할 경우 오히려 보수세력이 결집해 역풍 맞을 것을 우려해서다. 민주당이 탄핵 대신 임기 단축을 위한 개헌을 추진하고, 이 대표가 지난 9일 열린 장외 집회에서 탄핵을 “두 글자로 된 말”이라고 에둘러 표현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 이후 탄핵연대 출범에 대한 의견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의원들의 개별적인 의견”이라고 일축했다. 윤 대통령 탄핵을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는 기존 입장을 반복한 것이다.

현재 탄핵연대 참여에 대한 민주당 내 지침은 따로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황정아 민주당 대변인은 “지도부에서 탄핵연대에 대한 언급은 없었고, 개별 의원이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있다”며 “가이드라인이나 방침은 따로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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