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넥실리스, 박막사업 950억원에 매각… “사업 재편 속도”

SKC가 이차전지 소재사업 투자사 SK넥실리스 박막사업을 매각한다고 13일 밝혔다.

SK넥실리스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디스플레이용 FCCL(Flexible Copper Clad Laminate) 소재를 공급하는 박막사업을 사모펀드 운용사 어펄마캐피탈에 매각하기로 했다. 양도 대금은 950억원으로, 필요한 절차를 거쳐 내년 2월 거래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SKC CI

FCCL은 스마트폰이나 TV 등 디스플레이 제품에서 영상 신호를 전달하는 핵심 전자 소재로, 디스플레이용 COF(Chip On Film)에 폭넓게 사용된다. SK넥실리스는 박막 제조 기술을 기반으로 초고화질 디스플레이 제품 발전에 기여해 왔다.

SKC는 이번 사업 양도 대금을 주력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재원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회사는 재무건전성 강화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비핵심 사업 매각 등 자산 유동화를 추진해 왔다. 지난 9월에는 SK넥실리스에 대한 7000억원 유상증자 자원으로 인수금융 전액을 상환하기도 했다.

SKC 관계자는 “강화된 재무건전성을 바탕으로 앱솔릭스 글라스기판을 포함한 고부가 제품 중심의 사업 재편 속도를 내고 있다”며 “글라스기판 사업은 내년 고객사 양산을 목표로 나아가고 있고, 반도체 테스트 설루션 기업 ISC를 주축으로 반도체 소재 사업 경쟁력 강화에 힘쓰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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