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해상, 준비금 부담…'보험주 밸류업 랠리'서 소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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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주는 경기 방어주 성격을 띠기 때문에 올해 들어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으로 해약환급준비금 부담이 커진 일부 보험사 주가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작년 IFRS17 도입으로 해약환급준비금 부담이 커진 게 보험주 간 희비를 가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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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들어 주가 6% 떨어져
새 회계기준 도입 '후폭풍'
자기자본 작아 배당여력 적어
보험주는 경기 방어주 성격을 띠기 때문에 올해 들어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으로 해약환급준비금 부담이 커진 일부 보험사 주가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배당 여력이 큰 보험주를 선별해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13일 현대해상은 전날보다 0.69% 내린 2만87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연초 이후 이날까지 6.04% 하락했다. 올 들어 삼성화재, DB손해보험, 삼성생명 등 시가총액 상위 보험주들이 각각 29.23%, 29.16%, 44.57% 오른 것과 비교하면 부진했다. 한화손해보험과 흥국화재도 올 들어 각각 8.86%, 5.37% 상승하는 데 그쳤다.
작년 IFRS17 도입으로 해약환급준비금 부담이 커진 게 보험주 간 희비를 가르고 있다. 더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기 때문에 2022년 말 23조7000억원이던 해약환급준비금 누적액은 지난 6월 기준 38조5000억원으로 62.4% 증가했다.
해약환급준비금이 증가하면 배당 가능 여력은 줄어든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삼성화재의 자기자본금 대비 해약환급준비금 비중은 올 2분기 기준 10%에 불과한 것으로 추정됐다. 반면 현대해상과 한화손해보험은 이 비중이 70%를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IFRS17 도입 이후 보험사 경쟁이 치열해졌지만 동시에 새 보험계약을 맺을 때마다 해약준비금이 덩달아 불어났다”며 “준비금을 충분히 부담할 수 있는 삼성화재, DB손해보험, 삼성생명 등과 다른 보험사 간 격차가 더 벌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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