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엘리베이터, 리모델링사업서 활로

이종화 기자(andrewhot12@mk.co.kr) 2024. 11. 13.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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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엘리베이터가 엘리베이터 리모델링과 더불어 신사업으로 활로를 찾아 나섰다.

현대엘리베이터 관계자는 "최근 노후화된 승강기를 새롭게 교체하는 리모델링 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승강기 사업의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며 "현대엘리베이터는 모듈러 엘리베이터, 승강기·로봇 연동 시스템, 도심항공교통(UAM) 수직 격납형 버티포트인 에이치포트(H-PORT) 등 첨단 기술을 앞세운 신사업으로 수익성 강화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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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경기 부진 길어지자
엘리베이터 수요 역성장
노후 승강기 교체 수익 창출
모듈러 시스템 개발도 총력

현대엘리베이터가 엘리베이터 리모델링과 더불어 신사업으로 활로를 찾아 나섰다. 건설 경기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신규 엘리베이터 수요마저 역성장하면서다.

13일 엘리베이터업계에 따르면 현대엘리베이터 매출 중 리모델링 비중은 2019년 12.3%에서 올해 2분기 22.4%까지 급증했다. 지난해 2분기 기록한 16.9%와 비교해도 5.5%포인트 증가했다.

엘리베이터 리모델링 시장은 2019년 승강기안전관리법이 개정된 이후 급성장하고 있다. 법 개정으로 승강기에 대한 정밀안전검사가 운행정지도 가능한 수준으로 엄격해지면서 아예 엘리베이터를 교체하는 경우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엘리베이터 리모델링 시장 규모는 2019년 7202대에서 2020년 1만3393대로 급성장한 뒤 지난해 1만6668대까지 커졌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지난해 기준 점유율 37.74%로 이 시장에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여기에 잠재적인 엘리베이터 교체 수요가 남아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국승강기안전공단에 따르면 올해 9월 기준 국내에 설치된 엘리베이터 중 31.4%가 설치 후 15년 이상이 지난 노후 엘리베이터다. 이들은 모두 정밀안전검사 대상이다.

반대로 신규 엘리베이터에 대한 수요는 감소하고 있다. 건설 경기 부진이 장기화하면서 엘리베이터 주문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한국승강기안전공단과 업계에 따르면 신규 엘리베이터 시장은 2019년 3만7392대에서 지난해 3만277대로 축소됐다.

이 때문에 현대엘리베이터는 신성장 동력 확보에도 나서고 있다. 대표적으로 현대엘리베이터는 이르면 올해 말 모듈러 엘리베이터 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다. 공장에서 제품의 70%를 사전 제작해 현장에서 설치와 내·외장 작업만 진행하는 기술이다. 이를 통해 승강기 설치 기간을 대폭 단축할 수 있다는 게 현대엘리베이터 측 설명이다.

현대엘리베이터 관계자는 "최근 노후화된 승강기를 새롭게 교체하는 리모델링 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승강기 사업의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며 "현대엘리베이터는 모듈러 엘리베이터, 승강기·로봇 연동 시스템, 도심항공교통(UAM) 수직 격납형 버티포트인 에이치포트(H-PORT) 등 첨단 기술을 앞세운 신사업으로 수익성 강화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이종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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