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수능… ‘N수생’ 16만명 21년 만에 최다
14일 전국 시험장 1282곳에서 수험생 52만명이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치른다. 정부의 의대 증원 정책 이후 처음 치러지는 올해 수능은 재수생 이상인 ‘N수생’이 21년 만에 가장 많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따르면, 올해 수능에는 52만2670명이 응시했다. 이 중 고3 재학생은 34만777명(65.2%)이고, N수생은 16만1784명(31%)이다. 입시 업계는 N수생 중 대학을 다니면서 수능을 준비하는 ‘반수생’ 규모가 9만명이 넘을 것으로 본다. 내년도 의대 정원이 늘어나면서 상위권 학생들이 의대 진학을 노리고 반수했다는 것이다.
상위권 변별력을 제대로 갖추느냐가 이번 수능의 관건으로 꼽힌다. N수생이 많은 데다 정부가 2024학년도 수능부터 초고난도 문항인 ‘킬러 문항’ 출제를 배제하고 있어 난이도 조절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입시 업계는 올해 수능은 역대 가장 어려웠다는 평가를 받은 6월 모의평가보다는 쉽게, 쉬웠다는 평가를 받은 9월 모의평가보다는 다소 어렵게 출제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적정 변별력을 갖추기 위해 작년처럼 중간 난도 이상 문제를 곳곳에 배치할 것으로 예측된다.
수험생은 수험표와 신분증을 반드시 지참하고 오전 8시 10분까지 지정된 시험실에 입실해야 한다. 1교시 국어를 선택하지 않은 수험생도 마찬가지다. 유효한 신분증은 주민등록증, 운전면허증, 주민등록번호가 표시된 기간 만료 전 여권 등이다. 예년과 마찬가지로 휴대전화와 스마트 기기(스마트 워치 포함), 태블릿PC, 통신(블루투스) 기능이 있는 이어폰 등은 시험장에 반입할 수 없다. 가져왔을 경우 반드시 1교시 시작 전 감독관에게 제출해야 한다. 그렇지 않고 갖고 있으면 부정행위로 간주한다.
최근 5년간 수능 부정행위로 1174건이 적발됐는데, ‘시험 종료 후 답안 작성’(374건) 유형이 가장 많았다. 시험 종료 후 감독관이 답안지 제출을 요구했으나 이를 무시하고 답안을 작성하거나 수정하면 부정행위에 해당하므로 수험생들은 주의해야 한다. 부정행위로 적발된 수험생은 그해 시험이 무효 처리된다.
수능이 치러지는 이날 날씨는 전국적으로 아침과 낮 기온 모두 평년 기온을 웃돌며 포근하겠다. 수험생이 퇴실할 때쯤인 오후 늦게부터 일부 지역에 약한 비가 오기 시작해 밤에 전국으로 확대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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