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임현택, 전공의 대표 저격…"본인이 맡아서 해결해라"

유혜은 2024. 11. 13.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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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현택 대한의사협회 전 회장(왼쪽)과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대표. 〈사진=연합뉴스〉
취임 6개월 만에 탄핵당한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의협) 전 회장이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대표를 저격하며 의료 사태를 직접 해결하라고 했습니다.

임 전 회장은 탄핵 사흘 만인 어제(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의협 대의원회 비대위원장과 의협회장 선거가 더 이상 왜 필요한가"라며 "박단이 의협회장 겸 비대위원장을 맡아서 모든 권한과 책임 하에 의료농단을 해결하면 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분명한 건 본인이 누누이 얘기해왔던 '2025년 의대 정원 원점 재검토'까지 분명히 달성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동안 박단 대전협 비상대책위원은 임 전 회장을 공개 비판하는 등 의협과의 동행에 선을 그어온 바 있습니다.

임 전 회장은 막말부터 현안 대응이 부족하다는 비판을 받아왔는데, 최근 협회원에게 합의금 1억원을 요구했다는 논란까지 나오면서 탄핵 목소리가 커졌습니다. 결국 지난 10일 의협 대의원회 표결을 통해 탄핵을 당했습니다.

임 전 회장은 이번에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지지해 주셨던 모든 분에게 우선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유가 어떻든 회장 취임 전부터 탄핵 시키겠다고 마음먹고 있던 자들에게 빌미를 주어 넘어간 것 자체가 제 잘못"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의협이 근본적으로 변하기 위해서는 내부로부터의 근본적인 개혁이 이뤄지지 않고서는 결코 바뀌는 게 없을 거라는 생각을 이번에 절감했다"며 "근본적인 개혁의 첫걸음으로 의협 대의원회 폐지 등을 내용으로 하는 민법상의 사원 총회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의료계 일각에서는 임 전 회장의 탄핵이 의협과 전공의, 나아가 정부와 대화에 물꼬를 틀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현재 의협은 비대위 체제로 전환됐으며, 조만간 비대위원장을 선출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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