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차 손잡은 현대차·도요타 CEO … 24일 일본서 또 만난다

이승훈 특파원(thoth@mk.co.kr) 2024. 11. 13.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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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경기도 용인에서 처음으로 공개 회동한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도요다 아키오 일본 도요타자동차그룹 회장이 이달 말 일본에서 다시 만날 전망이다.

지난해에는 도요타가 1~3위를 싹쓸이하면서 드라이버와 도요다 회장이 서로 얼싸안고 축하하는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다.

정 회장과 도요다 회장은 지난달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열린 '현대 N x 도요타 가주 레이싱 페스티벌'에서 만나 양사의 고성능 모델과 경주차 등을 대거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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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 모터스포츠 대회
WRC 최종 라운드서 재회
지난달 용인 이어 '셔틀 회동'
지난달 27일 경기 용인에서 만난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왼쪽)과 도요다 아키오 일본 도요타자동차그룹 회장. 한주형기자

지난달 경기도 용인에서 처음으로 공개 회동한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도요다 아키오 일본 도요타자동차그룹 회장이 이달 말 일본에서 다시 만날 전망이다. 양사가 1위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모터스포츠 최종전이 이달 하순에 일본에서 열리기 때문이다.

13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2024 월드랠리챔피언십(WRC) 13번째 라운드이자 최종전인 '재팬 랠리'가 오는 21일부터 4일간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시를 중심으로 열린다. 이번 재팬 랠리 결과에 따라 WRC 제조사 순위가 뒤바뀔 수 있어 양사 간 치열한 기싸움이 예상된다.

WRC는 국제자동차연맹(FIA)이 주관하는 세계 최정상급 모터스포츠 대회다. 포장도로는 물론 비포장도로와 눈길까지 다양하고 거친 환경에서 연간 펼쳐지는 경기 결과를 토대로 제조사와 드라이버 챔피언을 결정한다. 현재 드라이버 순위에서 현대 월드랠리팀의 테이리 누빌과 오트 타낙 선수가 1·2위를 달리고 있다. 3·4위인 도요타 가주 레이싱의 드라이버와 격차가 커 테이리 누빌의 챔피언 등극이 유력하다.

반면 제조사 순위는 현대차와 도요타가 올해 내내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 현재 지난달 유럽에서 진행된 '중부 유럽 랠리'에서 선전한 현대차가 526포인트로 511포인트인 도요타를 소폭 앞서고 있다. 경기 결과에 따라 10~20포인트 차이는 쉽게 나기 때문에 이달 재팬 랠리는 현대차 수성이냐, 도요타 역전이냐를 놓고 치열한 수싸움이 예상되는 분위기다.

현대차로서는 2014년 WRC에 진출한 이후 첫 통합 우승(드라이버·제조사)이기 때문에 내부적으로 재팬 랠리에 공들이고 있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오는 23~24일 현장을 방문해 팀을 격려하고 경기 결과를 지켜볼 예정이다.

도요타의 경우 자사 본사가 있는 도요타시를 중심으로 진행되는 사실상 홈경기인 만큼 역전 우승을 노린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도요다 회장이 직접 WRC 행사장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모리조(MORIZO)'란 이름의 드라이버로도 활동 중인 도요다 회장은 매년 재팬 랠리를 빼놓지 않고 참관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도요타가 1~3위를 싹쓸이하면서 드라이버와 도요다 회장이 서로 얼싸안고 축하하는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정 회장도 WRC 참관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 월드랠리팀을 격려하기 위한 목적과 함께 지난달 도요다 회장이 용인을 찾은 것에 대한 답방 성격이다.

정 회장과 도요다 회장은 지난달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열린 '현대 N x 도요타 가주 레이싱 페스티벌'에서 만나 양사의 고성능 모델과 경주차 등을 대거 소개했다.

[도쿄 이승훈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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