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 끊고 배추 심은 중독자들…1천500㎏ 김장 김치 전달

강원랜드 녹색치유농장 7년 차…"단도박자 일상 복귀 노력"

(정선=연합뉴스) 박영서 기자 = 강원랜드 마음채움센터(KLACC)는 감사실, 생명사랑협의체와 함께 녹색치유농장 김장 나눔 행사를 했다고 13일 밝혔다.

올해로 7년 차를 맞이한 생명사랑 녹색치유농장은 도박 과몰입 장기체류자와 단도박자 등을 대상으로 농사와 나눔 활동을 통해 단도박 상태를 유지하고 사회복귀와 재활을 유도하는 프로그램이다.

지난 11일부터 이날까지 정선군 남면 엔젤농장에서 열린 이번 행사에는 90여명이 참여했다.

참여자들은 직접 재배한 배추로 김장 김치 1천500㎏을 담그며 보람을 느끼는 시간을 가졌다.

마음채움센터는 이날 오후 지역 행정복지센터에 김장 김치를 전달했다.

안광복 강원랜드 상임감사위원은 "단도박자들이 직접 재배한 배추로 담근 김장 김치를 나눠 더 뜻깊다"며 "앞으로도 단도박자의 안정적인 일상 복귀를 돕고, 지역사회 안전망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conany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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