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투자 없인 통신 경쟁력도 상실"…유상임 장관 만난 통신3사 CEO "AI 투자" 한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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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 3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에게 통신업계가 느끼는 AI의 중요성을 알리고 투자 지원 등을 요청했다.
유 장관이 통신 3사 대표와 만난 것은 취임 후 이번이 처음이다.
통신 3사 CEO는 공정거래위원회의 통신 3사 판매장려금 담합 처벌에 대해서는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이 10여년간 시행되면서 주무부처인 방송통신위원회의 행정 지도 등 차원에서 이뤄진 일"이라며 통신업계 경영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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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시대에 우리나라의 특징을 살린 AI 전략이 필요하다. 외부 AI 기술에 의존하는 것은 지속 가능성이 없고 우리 스스로 AI 기술 투자를 이어가야 한다."(유영상 SKT 대표)
"AI 투자 없이는 통신 분야도 경쟁력을 잃을 수 있는 시대가 됐다."(김영섭 KT 대표)
"AI가 통신사의 전략적 주요 어젠다로 떠올랐다. AI 투자를 위해 정부가 세제 혜택과 규제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해 주기를 바란다."(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
통신 3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에게 통신업계가 느끼는 AI의 중요성을 알리고 투자 지원 등을 요청했다. 이에 유 장관은 "'AI 3G' 도약을 위해 정부와 민관이 원팀이 되자"고 강조했다.
12일 유상임 장관은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유영상 SKT 대표, 김영섭 KT 대표,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와 간담회를 가졌다. 유 장관이 통신 3사 대표와 만난 것은 취임 후 이번이 처음이다. 오후 2시부터 이어진 자리는 1시간 40여분간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유 장관은 AI 투자가 중요하다는 데 공감하고, 정부와 민간이 원팀이 돼 'AI G3' 국가로 도약하자고 힘을 실었다.
류제명 과기정통부 네트워크정책실장은 브리핑을 통해 "AI를 네트워크 전 분야에 도입하는 시대에 전통 네트워크 투자와 미래 AI 투자의 조화를 위해 민관이 협력하자는 논의가 있었다"며 "AI 발전을 위한 조세특례를 제공하고 AI 데이터센터 관련 전력, 규제 문제 등 정부 차원의 협력과 지원을 당부하는 목소리도 나왔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 통신비·알뜰폰 등 통신 현안 △ 불법 스팸 근절 협력 △ 중·소상공인 지원 등을 논의했다. 올해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이 제기한 LTE 요금 역전에 대해 통신3사 CEO는 5G보다 비싼 LTE 요금제에 대해 연내 가입을 중단키로 했다. KT는 내년 1분기까지 LTE와 5G를 합한 '통합요금제'를 실시한다. SKT와 LG유플러스도 전산시스템이 완료되면 조속한 시일 내 통합요금제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선택약정과 관련, 소비자가 원하는 혜택을 누리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구체적인 방안과 제도 개선을 추진키로 했다. 알뜰폰이 실질적인 경쟁 주체로 성장하도록 통신 3사 자회사 중심의 구조 개선도 협력키로 했다. 이를 위해 통신 3사 CEO는 알뜰폰 도매대가 인하 등에도 협조하기로 했다. 과기정통부는 연내 알뜰폰 정책 등 통신정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통신 3사 CEO는 공정거래위원회의 통신 3사 판매장려금 담합 처벌에 대해서는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이 10여년간 시행되면서 주무부처인 방송통신위원회의 행정 지도 등 차원에서 이뤄진 일"이라며 통신업계 경영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유 장관은 "통신사들의 애로사항을 소상하게 파악하고 있고 관계기관과 협의하겠다"고 답했다.
불법스팸 근절을 위해서는 유소년의 불법 스팸 노출 최소화를 위해 만 12세 이하 어린이에게 새 번호나 장기 미사용 번호를 우선 부여하도록 조속히 개선하는 방안을 요청했다. 유 장관은 중·소상공인 지원과 관련해서 통신사들의 기업 규모에 맞는 사회적 책임을 당부했다. KT는 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전담부서를 신설해 프로그램을 지원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내년 초 소상공인 통합 플랫폼을 출시한다는 방침이다. SKT 또한 '동방성장펀드' 등 중·소상공인을 위한 프로그램 협력 의지를 밝혔고, LG유플러스도 '우리동네 멤버십' 등 프로그램 확대 계획을 밝혔다.
유상임 장관은 "간담회에서의 논의를 바탕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보유한 우리 통신업계가 국민 만족도 측면에서도 최고의 산업으로 발돋움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김나인기자 silkni@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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