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빔'에 웃는 가상자산거래소?…업비트 독주 굳어지나

김가은 2024. 11. 13.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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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빔'으로 약 3년 만의 불장(강세장)이 찾아왔지만 가상자산 거래소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업계 1위인 업비트는 거래량 증가에 따른 수수료 수입 확대 외에도 점유율 70%로 '1위 굳히기'에 들어간 반면 2위인 빗썸은 지난 10월부터 실시한 수수료 무료 정책으로 이득이 크지 않은데다 현격한 점유율 차이를 경험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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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1위 거래소 업비트, 거래량 6일 대비 957%↑
7일부터 13일까지 업비트 수수료 수입 805.9억
'수수료 무료 이벤트' 빗썸은 약 25억1000만원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트럼프 빔’으로 약 3년 만의 불장(강세장)이 찾아왔지만 가상자산 거래소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업계 1위인 업비트는 거래량 증가에 따른 수수료 수입 확대 외에도 점유율 70%로 ‘1위 굳히기’에 들어간 반면 2위인 빗썸은 지난 10월부터 실시한 수수료 무료 정책으로 이득이 크지 않은데다 현격한 점유율 차이를 경험하는 모습이다.

(사진=업비트, 빗썸)

13일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플랫폼 코인게코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17분 기준 업비트의 24시간 거래대금은 25조9350억원 규모를 기록했다. 빗썸은 10조2164억원, 코인원과 코빗은 각각 5852억원과 1469억원 수준을 나타냈다. 고팍스는 50억원을 기록했다.

최근 업비트 점유율은 70%에 달하고 있다. 업비트의 점유율이 높아진 것은 그동안 거래에 참여하지 않았던 이용자들이 최근 불장을 목격하며 거래를 재개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거래량은 지난 7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승리 이후 관련 자산에 투자가 몰리며 가격이 급등하는 ‘트럼프 빔’으로 급격히 늘고 있다. 미국 대선 결과가 나오기 전인 지난 6일 업비트의 거래대금은 2조3394억원이었다. 통상 업비트 거래대금은 1조원 후반대에서 최대 3조원 사이로 유지돼왔다.

그러나 트럼프 당선인의 승리가 확정된 7일 거래대금은 약 4배 뛴 8조221억원을 기록했고, 8일 5조8433억원으로 떨어졌다가 △9일 6조2044억원 △10일 7조2783억원 △11일 12조8303억원 △12일 15조6819억원 △13일 24조7343억원으로 꾸준히 늘었다. 13일 거래대금을 6일과 비교하면 약 957% 늘어난 것이다. 같은 기간 빗썸의 거래대금은 484% 늘었다.

두 거래소의 희비는 엇갈리고 있다. 불장이 시작된 지난 7일부터 이날까지 각 거래소들이 벌어들인 수수료 수입을 추산하면 업비트는 805억9000만원을 벌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량이 가장 많았던 13일 거둔 수입만 247억3000만원에 달한다. 반면 수수료 무료 정책을 유지하고 있는 빗썸의 경우 같은 기간 쿠폰 적용을 한 이용자들이 90%라고 가정할 때 수수료 수입은 25억1000만원 정도다. 수수료 무료 이벤트가 없었다면 수입은 251억원에 달했을 것으로 추산된다.

빗썸은 불장 속에서 거둘 수 있는 이익보다 이벤트를 유지했을 때 얻을 효용이 더 크다고 보고 있다. 이용자들에게 최대한의 혜택을 제공해 점유율 측면에서 유의미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빗썸 관계자는 “3년만에 찾아온 불장 속에서 거래량이 폭증하고 있지만 이용자 혜택을 강화하기 위해 수수료 무료 정책을 포함해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 중”이라며 “점유율 확보 측면에서 큰 정책적 결정을 한 만큼 수수료 무료 정책 또한 정해진 기한없이 최대한 진행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김가은 (7rsilver@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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