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하는 선행왕' 신본기 "내년 구상 제외 통보 받고 고민 끝에 은퇴 결정"

이상완 기자 2024. 11. 13.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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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KT 위즈 유틸리티 자원 신본기(35)가 선수 생활에 마침표를 찍는다.

KT는 12일 KBO리그를 대표하는 '선행의 아이콘' 신본기가 은퇴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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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KT 위즈 신본기. 사진┃KT 위즈

[STN뉴스] 이상완 기자 = 프로야구 KT 위즈 유틸리티 자원 신본기(35)가 선수 생활에 마침표를 찍는다.

KT는 12일 KBO리그를 대표하는 '선행의 아이콘' 신본기가 은퇴한다고 밝혔다.

13년간의 선수 생활을 마무리 하는 신본기는 2012년 2차 2라운드로 롯데 자이언츠에 입단했다. 2021시즌 트레이드로 KT에 합류한 뒤 4시즌 동안 전천후 내야 유틸리티 자원으로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쳤다. 프로 통산 1000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4푼7리, 31홈런, 541안타, 260타점, 294득점을 기록했고, 2021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는 본인의 KS 첫 안타를 홈런으로 기록하며 KT 창단 첫 통합 우승에 기여한 바 있다.

평소 그라운드 안에서 훌륭한 워크 에식과 자기 관리로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었고, 그라운드 밖에서도 꾸준히 각종 봉사와 기부 활동을 진행하며 리그를 대표하는 '선행왕'으로 2017년 'KBO 사랑의 골든글러브'를 수상하기도 했다.

신본기는 "나의 가치를 인정해주신 KT 프런트와 감독님, 코칭 스태프 덕분에 2021시즌 통합 우승의 일원이 될 수 있었다"며, "어린 시절부터 줄곧 야구를 해왔던 부산을 떠나 수원에 왔을 때, 팬 분들의 열정적인 응원과 동료들의 도움으로 적응을 잘할 수 있었다. 그동안 가르침을 주신 많은 감독, 코치님들을 비롯해 늘 곁에서 묵묵히 힘이 되어준 가족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후 신본기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서도 팬들에게 손편지를 남기며 작별 인사를 나눴다.

프로야구 KT 위즈 신본기. 사진┃KT 위즈

"13년 프로생활에 마침표를 찍게 되었다. 너무 갑작스럽게 은퇴 소식을 전하게 된 거 같아, 펜을 잡아본다"고 말문을 연 신본기는 "올 시즌이 끝나고 얼마 되지 않아, 구단에서 내년 구상에 제외되어 함께하기 힘들다는 통보를 받았다"며 "다른 구단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가고 싶다면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했지만, 오랫동안 생각을 하고 의논한 결과, 제2의 인생을 준비하는 쪽으로 결정을 했다"고 은퇴 이유를 밝혔다.

이어 "정말 부족한 제가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건 어떠한 상황에서도 관심과 응원을 아끼지 않으셨던 팬분들 덕분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그동안 야구장에서 함께 했던 시간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살아가도록 하겠다. 덕분에 너무 행복했고, 앞으로 더 행복하고 건강한 생활, 야구 생활 되셨으면 좋겠다"고 감사 인사와 당부도 남기면서 글을 마쳤다.

신본기는 경남고와 동아대학교를 졸업하고 2012 KBO리그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14순위로 롯데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었다. 2021시즌 KT로 트레이드된 후 그해 구단 창단 첫 통합 우승에 기여했다.

한편, 신본기의 은퇴식은 내년 시즌 중 진행할 예정이다.

STN뉴스=이상완 기자

bolante0207@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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